|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jimsh (바람향기) 날 짜 (Date): 1999년 10월 25일 월요일 오전 12시 25분 30초 제 목(Title): .... 언제부턴가 불교 보드에 글이 뜸해지고 있습니다. 키즈에 와서 항상 샘물처럼 싱그러움을 주던 보드였는데... 제가 여기서 첨 글을 읽기 시작한 것이 그러니깐, 97년 가을 부터이군요. 그 동안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갔던거 같습니다. 음.. 기억 남는 사람들이라면, 문수 보살님이라고 계셨던거 같고, 아이디가 크로체라고 하는 분도 기억 나는군요. 뭐 그 외에도 참 좋은 분들이 많았고, 나름데로 제 인생에 많은 도움을 얻은 분들이 많았습니다. 제가 이 보드에 특별히 글을 쓴 적은 거의 없는거 같습니다. 아마, 이렇게 긴(?)글을 쓰는건 처음이겠죠. 그래요, 저는 97년도에 처음으로 부처님을 만났습니다. 뭐 어렸을때 엄마 따라 절에 가서 절도 많이 했지만, 개인적으로 내가 불교라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전 불교인이고 싶습니다. 아니, 부처의 제자이고 싶단 생각이 더 옳겠지요. 그의 가름침을 받아들이고, 그가 제시한 길을 따라 살아 가고 싶다는 욕망을 느꼈죠, 그러니깐 그 97년도에... 혹시 여기 오시는 다른 많은 분들도 부처님에 대해서 생각하시는 지요? 저는 처음 부처에 관한 - 음... 일반인을 위한 불교 입문서쯤 되는 책이었습니다. 인생에 방황(?)하는 저에게 교수님이 권해주신 그 책을 잃고 저는 정말 어찌 할 바를 몰랐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이렇고 똑똑하고 완벽한 사람(?)이 있을수 있을까 하고요. 거의 경의감에 휩싸였습니다. 때론 눈물까지 흘릴 정도로 저는 부처님에 열광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기 시작했죠. 그래서, 도서관에 가서 온갖 불교 서적들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책상 한편에 책으로 탑을 쌓곤 않자서 한권 한권 읽어나가곤, 또 다른 탑을 쌓아서 또 읽어 내려가곤 했지요. 참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은 세상일로 바빠서 뜸하지만,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아주 차가운 무신론자 였습니다. 물리학을 전공하는... 물리학자의 꿈은 세상을 표현하는 공식이지요. 저는 그걸 알고 싶었는데, 후훗, 그만 열렬한 유신론자가 되버린겁니다. 참 우습더군요. 하지만, 참 행복했습니다. 뭐 남들에게 새로운걸 알아냈다고, 말 할 꺼리도 없었지만, 그냥 행복했습니다. 뭐랄까, 굳이 머리 아프게 싸매고 살일은 없어졌으니깐요. 이젠 뭐랄까 사이비 땡중처럼 말할 줄도 알고, 뭐 가끔가다가는 수행한답시고, 이상한 짓도 하곤 했지요.. 후후... 바보 같지만... 요즘은 그냥 물이 흘러가기 바라고 있습니다. 물은 그냥 알아서 흘러 가니깐요. 그게 막혀서 뭔가 잘못 된다고 생각하니깐요... 지금 당장은 답답하고, 가슴아프고, 화도 나지만, 이게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곤 다시 잊어 버린답니다. 그래, 그게 바다가 되고, 또 하늘이 되고, 또 비가 되고, 계속 흘러 가겠지요. 그냥 흘러 가게 나둬야 겠지요... 여기 오시는 많은 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저처럼 몇년동안 와서 글만 읽고 가는 분들도 꽤 있을 테고요, 뭐 누구 말처럼 아이디 잘랐지만, 아쉬운게 있어 다시 오는 분들도 있겠지요. 근데, 요즘 불교 보드는 뭔가 막혀 있습니다. 그게 참 아쉽습니다. 여긴 불교 보드이고, 우리가 부처님의 그 많은 가르침 중에 단 한 마디의 가름침이라도 입에 머금고 있다면, 지금처럼 가시 돋힌 불교 보드가 되진 않을 겁니다... 성안내는 그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한마디 미요한 향이로다. 깨끗이 티가없는 진신한 그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