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불타는정열) 날 짜 (Date): 1999년 7월 29일 목요일 오전 02시 10분 50초 제 목(Title): 운문끽구자 (雲門喫狗子) 석가여래께서 정반왕의 태자로 룸비니 동산에서 태어나자마자 "하늘 위 하늘 아래서 내가 홀로 높네 (천상천하유아독존)"라 고 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해석도 하고 칭송도 했는데, 운문 문언선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 가 그당시에 있었더라면 한 몽둥이로 때려 잡아서 주린 개에 게나 주어 세상을 태평케 했겠다." 내가 처음에 이말을 들었을때는, 아무리 선승들이 괴이한 말 과 행동을 많이 했다지만, 어찌 그냥 애기도 아닌 부처가 될 당시의 태자를 어찌 감히 때려잡아서 개한테 그 고기를 먹으 라고 주겠단 말인가, 라고 생각을 했었다. 사실 운문선사의 이 충격적인 말은 한동안 풀리지 않는 화두로 내게 남아있었다. 그래서 아무런 결론이나 나름대로 생각을 정립하지 않고 그냥 풀릴때까지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었었다. 어느해던가 티비에서 강수연이 주연한 "아제아제 바라아제" 라는 영화를 하였을 때 유심히 그 영화를 본적이 있었는데, 물론 그 영화에는 운문끽구자에 관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오히려 그 영화에 나오는 화두는 "달마대사 얼굴에 왜 수염이 없느냐?"였다. 사실 달마대사 초상화에는 수염이 분명히 있는 데 이 화두를 받은 여승은 아무리 생각을 하고 만행을 해도 답을 얻을 수 없었다. 이 여승이 하루는 만행을 하던중 어느 동굴에서 하루 묵었다 가려하는데 그 동굴에는 이미 홀로 수 행하던 어느 승려가 있었다. 이 승려는 오랜만에 여자를 본터 라 춘심이 동해서(?) 그 여승을 겁탈하려 하였다. 겁탈당하려 는 순간에도 그 여승은 관세음보살 정근을 하고 있었는데, 내 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이것이 아니라, 이 승려는 고자라서 겁탈을 할수 없는 처지 였던 것이다. 이 승려가 한심한 자신 을 슬퍼하며 하는 말이, 아무리 머리깍고 수행을 해도 욕정을 참을 수 없어 제 손으로 남근을 잘랐다고 한다. 그러나 애욕 은 끊임없이 생기더라고 말을 합니다. 이때 이 여승이 정말 명언을 한마디 했다. '애욕이 생기는 마음의 뿌리를 잘라야지, 왜 애궂은 거시기 뿌리는 잘랐습니까.' 아무튼간에, 이 장면을 보고나서 나는 개인적으로 운문선사의 말을 어렴풋이 나마 수긍할수 있었습니다. 만약 운문선사가 갓 태어난 시타르타 태자를 때려 죽였다면, 불교도 없었을테 고 수행하는 승려도 없었을테고, 따라서 깨우치지 못해서 자 신을 비관하고 욕정을 참지못해 남근을 자르는 승려도 없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말도안되는 구더기 무 서워 장 못 담그는 식의 발상이 아닐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운문선사가 이 말을 한걸로 끝난게 아니라, 이말을 들 은 여러 선지식들은 "운문이야말로 참으로 유아독존의 뜻을 잘 설명하였구나, 과연 부처님의 제자답다" 하고 칭찬을 했다 고 합니다. 이 부분에서 나는 다시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 Show me your smile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