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quack (승진아저씨) 날 짜 (Date): 1999년 7월 6일 화요일 오후 10시 28분 13초 제 목(Title): Re: 꿈.. 중간 중간의 잠꼬대가 꿈의 time scale의 추정 자료가 될 수는 없죠. 비슷한 스토리의 짧은 꿈을 중간 중간 여러번 꾸면서 잠꼬대를 할 수도 있을 테니까요. REM 수면 중에 낮에 경험한 내용을 처리한다는 얘기가 맞다면, 기억하는 꿈이 낮에 경험한 내용을 반영하는 경우가 극히 적으므로, REM 수면 중에 꾼 꿈은(만약 꾼다면) 거의 기억을 못한다는 얘기가 되겟군요. 기억 못하니 time scale 추정에 역시 별 도움이 안되고.. 꿈의 time scale이 매우 압축되어 있음을 뒷바침 해주는 사례는 몇 가지 더 있습니다. 하나만 더 얘기해 보죠. 다음과 같은 꿈을 꾸었습니다. 학생들에게 음악 이론에 대해 가르친후 알겠나? 하고 물었고 학생들은 "오야" (=잘알겠다) 라고 큰 소리를 질렀습니다. 시끄럽다고 뭐라고 햇으나, 이번엔 학생들 모두 더 크게 "오르야" 하고 또 "오이르요" 라고 외쳤습니다. "포이르요" (=불이야!) 라는 큰 소리에 놀라 일어난 사람이 꾼 꿈입니다. 직접 실험을 해 보세요. 주변에 부탁해서 아침에 깃털 같은 것으로 코를 간지른다거나 후렛쉬로 눈을 밝게 비춘다거나 목을 살짝 꼬집거나 차가운 것을 얼굴에 대거나 해서 깨워 달라고 부탁해 보세요. 그 짧은 순간에 어떻게 꿈이 압축될 수 있는가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시간이 좀 나면... * * * 나중에 시간이 좀 나면... 이러고 말아버리면 좀 무례한 듯 하니 간략하게나마 몇 마디 편집해 붙여 넣는 중입니다. 어쩌면 꿈은 줄거리가 아니고 인상 이미지 감정 같은 것인지도 모릅니다. 영화를 보는 것은 줄거리를 다 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립니다. 영화를 본 다음 머리 속에는 영화에 대한 인상 이미지 감정이 남습니다. 어저면 꿈은 줄거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고 단지 인상 이미지 감정만 만드는 것인지 모릅니다. 꿈이 만들어 놓은 인상 이미지 감정은 평소라면 긴 줄거리의 영화를 보거나 한참동안 공상을 해야 만들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오래 동안 꿈을 꿨다고 오해하는 지도 모릅니다. 꿈의 줄거리는 꿈을 회상하는 순간에 만들어지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회상되지 않은 꿈은 금방 잊혀져서 점심 때만 되어도 거의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꿈은 거의 대부분 일어나자 마자 곰곰히 회상했던 꿈 뿐입니다. 아침에 회상하지 않았다면 점심 때나 저녁 때 회상해서는 거의 기억에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것은 줄거리 없는 인상 이미지 감정은 쉽게 잊혀지기 때문인 듯 합니다. 아침해 회상하며 줄거리가 만들어지면 점심때나 저녁에는 이미 감정이나 인상이나 이미지는 잊었지만 아침에 만들어 놓은 줄거리는 기억할 수 있으니 마치 꿈을 기억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일 듯 합니다. ----- '사소海' 이니 '곧하山' 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