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quack (승진아저씨) 날 짜 (Date): 1999년 6월 24일 목요일 오후 11시 34분 52초 제 목(Title): Re: 꿈.. 우리가 기억하는 꿈은 어쩌면 진정한 꿈이 아닐 지 모릅니다. 언어화 되지 못한 기억은 아주 강렬한 자극이 아닌 이상 기억되기도 어렵고 또 쉽게 망각된다고 합니다. 사고 과정에서처럼 기억에서도 언어 능력이 큰 역할을 하기 때문일까요? 아직 말을 배우기 이전인 아주 어렸을 때의 기억이 전혀 없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라고 합니다. 할아버지는 50년 전인 10 살 때의 일은 기억을 하지만 10살짜리는 8년 전 두 살 때의 일을 기억 못하죠. 그 사람의 퍼스넬러티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고 알려져 있는 무의식은 언어능력과 연결되어 있지 않아서, 본인 조차도 직접적으로 인식할 수는 없다고 합니다. 꿈은 무의식의 영역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꿈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 지 우리는 기억할 수 없겠죠. 우리가 기억하는 꿈이란 뒤척이며 얕은 잠을 잔다거나 아니면 꿈에서 막 깨어날 때 점점 살아나기 시작하는 의식이 아직 남아있는 무의식의 자취와, 시끄러운 소음과 같은 외부 자극을 야릇하게 뒤섞어 놓은 그 무엇이겠죠. 실제 실험에서도 우리가 기억하는 꿈은 얕은 잠을 잔다거나 잠에서 막 깨어날 때의 아주 짧은 순간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합니다.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는 것을 꿈의 주체인 무의식이 의식할 수는 없겠죠. 이것은 꿈이다라고 느낀다면 그것의 주체는 바로 의식일 수 밖에 없고 그것은 정지해 있던 의식이 되돌아 오는 얕은 잠을 자는 순간에만 가능한 일이겠죠. 만약 의식도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면 무의식의 꿈을 무의식이 알 수는 없듯이 의식의 꿈은 의식이 알 수는 없지 않을까요? 만약 의식의 꿈을 꾸고 있는 것이라면 그리고 그 꿈에서 깨어나려면 의식을 버려야 할까요? 매트릭스에서의 대사 "there is no spoon" 처럼 말이죠. ----- '사소海' 이니 '곧하山' 이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