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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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parsec (無言笑流)
날 짜 (Date): 1999년 6월 20일 일요일 오후 10시 15분 11초
제 목(Title): valley님,


성경에는 "Every valley shall be exalted..."이런 말이 있고
노자에는 "The valley spirit never dies,...(Tao te ching,
tran. by Charles Muller, 1991)
라는 구절이 있지요. 전에도 질문드렸지만 어느 쪽에서 따오신
아이디인지 궁금하네요... 한 번 뭐가 궁금하면 쉽게 잊혀지지가
않아서 별로 중요한 질문이 아님을 알면서도 이렇게 괴롭혀
드림을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여기까지는 괜스러운 호기심이고...

에고를 떨쳐보는 경헙도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는 생각되지만
에고에서 떨어진 관점으로(관점마저 없어진다고 해도) 사는 것이
더 좋은 것일지는 의문이 드는군요.(아 참,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아직도 아봐타 코스를 받을 수 있을 만큼 형편이 나아지기를
학수고대하고 있고, 전적으로 에고탈출, 이런 걸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이건 언제건 인간의 총체적인
상황이 이상사회나 낙원이라는 말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고
생각이 들긴 하지만 에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집착이
결국 사람이나 생물이 살아가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에고를 떠난 가상적인 관찰자의 관점을 상상해 보면 인간이란
자신과 닮은 구조물을 재생산하는 태양에너지의 소산구조의
일부일 뿐이고, 그러기 위해 복잡한 여러가지 구조를 부차적으로 만들어내는, 
잠정적인 물질-에너지 대사 구조일 뿐이지만 그것이 우주나 부처의 법신같은
것이 존재하는 방식이라면, 그리고 그 안에 고통이라는 구조가
짜 넣어져 있는 것이라면 에고도, 고통도, 갈등이나 증오도
부처 자신이 만들어 낸 내부구조일 뿐, 벗어나야 할 것인지도
의문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그렇게 생각한다면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마저도 법신이라는 것의 내부구조(?)일 뿐이므로 굳이 떨쳐버릴 것은
못되겠습니다만, 벗어나고 싶지 않은데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하나의 집착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데 또 그렇게 생각하면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데 
대해서 이렇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쓸 데 없는 집착이고, 그렇다고 그렇게 이의를
제기하는 것을 집착이라고 생각해서 참으려고 하는 것도 마찬가지고...
음, 도대체가 끝이 없군요.

그냥 "냅둬 이렇게 살다 죽을래"가 젤 속편한 선택인 것도 같고...
정리하자면, 도대체 왜 깨달아야 됩니까?

  .                                  (____^^
 >_)++<                             <\  |>`'
T  o  o    l  a  z  y    t  o    f  a  i  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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