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Termi (Roh, Y.J.) 날 짜 (Date): 1995년06월10일(토) 01시32분24초 KDT 제 목(Title): 광릉 봉선사 혹시 주말에 어디론가 가보고 싶으신 분이 계시면 광릉 봉선사를 추천 하고 싶군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청량리 앞에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정도 거리에 있죠. 광릉은 크낙새가 사는 수목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죠. 아름드리 나무로 원시림을 이루고 있는 길이 정말 죽여주죠. 데이트하기에도 가장 좋은 곳이 될거 같구요. 아쉽게도 데이트하러는 안가봤지만.. 그 수목원이 있는 광릉에 가면 봉선사라고 절이 있는데 그리 크진 않지만. 제법 유명하죠. 특히 연예인들이 결혼 많이 하는 곳으로.. 그 절이 언제 생겼고 뭐 그런 건 들어도 기억이 잘안나는데,좀 독특한 것은 그 절에 계신 월운 큰 스님께서 한글 역경사업을 몇십년간 주도적으로 해오신 분이라서(지금도 역경 불사를 하시고 계시죠) 그곳 대웅전등 모든 법당에 쓰인 글이 한글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그 스님께서 아주 젊은 불자들에 대한 애정이 크셔서 좋았죠. 옛날 80년대 초에는 그 엄혹했던 시절에 선배들이 그 무시무시한 사상들을 학습하고 조직을 결성하고 했던 곳이 그곳이기두 했구요. 또 하나 재미있는 일화는 언젠가 동아리 수련회를 그 곳에 갔었는데, 마지막날 밤에 막걸리를 사먹고 대웅전에서 잤는데 그만 한명이 거기에다가 오바이트를 해버렸죠. 그 냄새가 배여서 아침예불 시간에 고역이었는데, 그때 그 스님께서 하신 말씀 '저런.막걸리가 상했나보네...' 해마다 수련회를 가면 밤에 절앞에 나와 놀아도 귀엽게(?)봐주셨죠. 시원한 공기도 마실겸,데이트도 할겸,큰 스님도 뵐겸, 주말에 한번 다녀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