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9년 5월 27일 목요일 오전 09시 56분 08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믿음의 회향 번호 : 20/3922 입력일 : 99/05/25 19:16:21 자료량 :68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믿음의 회향 〈관무량수경〉은 부처님이 아난존자에게 특별히 일러주는 말로 끝을 맺는 다. 항상 아미타불의 명호를 지니라는 것이다. 경의 맨 끝에 그것도 부처님 의 가르침을 받아서 후세에 전해 줄 아난존자에게 염불을 강조했다는 것은 염불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말해 준다. 정토교의 목적이 고해의 중생을 정토로 나르는 것이니까, 극락세계와 아미 타불을 목표로 삼고 그에 가까이 갈 궁리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모든 수 행법 특히 〈관무량수경〉에서의 주된 수행법인 관법도 궁극적으로는 염불 로 돌리기 위해서 저런 특별한 말씀이 있었으리라고 짐작된다. 〈관무량수경〉은 사람들의 체질, 기호, 습관 또는 근기가 천차만별이라는 것을 염두해 두고 정토에 왕생할 수행법을 설한다. 마음을 집중, 또는 안정 시키는 것이 좋기는 하지만 누구에게나 기대할 수는 없다. 마음이 산란한 사람도 있다. 아니 말세에는 산란한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래서 〈관무량수경〉은 집중력과 안정력이 있는 사람을 위해서 먼저 13가지의 관법을 설하고, 정신이 산만한 이를 위해서 먼저 3가지 관법 을 설했다. 그런데 마음이 산란한 사람들 가운데도 다겁생래의 업력이나 닦아온 바에 따라서 근기가 다르다. 무량겁을 통해서 선행을 해 온 이가 있는가 하면, 세 간이나 출세간으로부터 용서받지 못할 악행을 해 온 이도 있다. 남에게 자 신의 신장을 떼어 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자기의 부모를 죽이는 이도 있다. 그래서 산란한 사람들을 위한 관법은 상근기의 사람들, 중근기의 사람들, 그리고 하근기의 사람들이 닦아야 할 것으로 구분되고 다시 각 근기를 셋으 로 나누어서 전체는 아홉 부류가 된다. 아무리 근기가 달라도 정토에 왕생하는 기본은 염불이다. 〈무량수경〉에 서 “아미타불을 찾는 사람이 극락에 왕생하지 못하는 일이 있으면 절대로 성불하지 않겠다”는 법장비구의 본원으로 보나, 〈관무량수경〉의 끝부분 에서 석존이 아난존자에게 특별히 전한 가르침으로 보나, 염불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염불은 근기가 다른 아홉 부류를 지워 버릴 수 있다. 염불하면 누구나 극 락왕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관무량수경〉은 최상근기가 극락에 가는 방법 으로 세가지 마음을 요구한다. 진실하게 행동하는 마음, 깊이 믿는 마음, 그 리고 모든 선행을 회향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는 마음이다. 다른 근기의 부류에 이 세가지 마음이 생략되었다고 해서 이것을 닦지 않 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생략했지만, 정토 왕생을 위해서 염불하는 이는 누구나 이 세가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첫째 진실한 마음은 몸, 입, 뜻으로 수행하는데 있어서 거짓됨이 없이 진실 하게 행하는 것이다. 밖으로 아무리 그럴듯하게 행동하고 말해도 마음이 일 치하지 않으면 그 행동과 말은 거짓이다. 반대로 마음속으로 아무리 좋은 생각을 해도 행동과 말이 따라 주지 않으면 그 작심 역시 진실된 것이 아니 다. 둘째 깊은 믿음은 자기 자신의 무능과 아미타불의 유능을 아는 것이다. 정 토교에 있어서 중생은 자기 힘만으로는 극락에 갈 수 없다. 극락에 가고자 하면 먼저 자기 능력의 한계를 깨달아야 한다. 반면에 아미타불의 본원과 자비는 모든 중생을 극락에 이르게 할 수 있다. 아미타불에 의해서만 극락 에 갈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셋째 모든 선행을 회향해서 정토에 태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금생에 자기 가 닦은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과거 무량겁래로 자신이 닦은 세간 출세간 의 선행과 남이 닦은 선행도 찬탄하면서 궁극적으로 정토에 왕생하는 발원 으로 연결되게 한다. 왕생을 위해서 겉과 속이 일치하는 진실한 마음, 자력의 한계와 아미타불 의 구제력을 믿는 마음, 현세의 물질적 이익이 아닌 장래의 정토로 모든 공 덕을 돌리는 마음이 갖추어졌을 때, 참다운 염불이 가능하게 된다. *발행일(1720호):1999년 5월 25일, 구독문의 (02)730-4488-9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