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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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valley (이 상 제)
날 짜 (Date): 1999년 5월 14일 금요일 오후 07시 49분 58초
제 목(Title): Re: Re:Re:이상제님....


1. 그러니까 상식적인 수준에서 볼 때 직접적인 타인과의 공감은
불가능하다는 것인가?

...드물지만 가능합니다. 지속적으로 공감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지요. 순간적으로 가슴이 열려 공감하게 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2. 개념들을 모두 제거한 빈 공간의 관점에서만 타인과의 진정한
교감이 가능하지만 그것은 상식적인 의미에서 개인간의 직접
교감이 가능하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말인가?

...교감이라, 애매하군요. 공감sympathy은 원격감응telepathy과
   같은 커뮤니케이션의 일종이 아닙니다. 
   그냥 하나되어 어우러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내ego가 사라지는 순간, 공감이 일어납니다.
   공감이 일어날 때, 거기엔 내ego가 없습니다.
   내ego가 나타나면서 공감이 끝납니다.
   왜냐하면 나ego라는 것은 <있는 것>이고, <있는 것>은 모두 
   <다름>이며, <다름>은 또하나의 <다름>이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교감이란 말은 커뮤니케이션에 가깝습니다. 주체와 대상 간의 
   존재와 차이, 거리와 시간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그럼, 공감이란 말로 바꾸어서 볼까요. 자기가 비어있을수록 
   공감의 능력은 커집니다. 비례합니다. 

   상식적으로 표현하자면 공감의 능력은 감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감성은 훈련에 의해 높여질 수 있습니다.
   감성이 발달할수록 타인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함께 느끼게 
   됩니다. 감성이 더 발달되면 주체와 타인을 한꺼번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수의 개체의 삶을 경험할 수도 있고, 시공간적으로
   무한히 확장할 수가 있습니다. 

   법신, 자비와 같은 불교의 개념은 상식적인 차원에서 해석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법신은 전 우주와 공감할만큼 확장된 의식체
   를 말합니다. 자비는 나ego가 완전히 사라져서, 모든 생물, 무생물
   이 법신 속에서 한꺼번에 경험하는 감성에서 나오는 감정입니다.

   지금 논의되고 있는 불살생계,육식과 채식의 문제를 간단히 짚어볼까요.
   불살생계는 계율입니다. 불법에 귀의한 승려는 반드시 지켜야하지요.
   수행이 되어 감성이 높아진다면 불살생계는 계율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행동이 됩니다. 살생을 할 때, 죽임을 당하는 입장을 함께 느낀다면
   과연 죽일 수가 있을까요? 물론 이때는 죽이는 입장과 죽임을 당하는
   입장이 분리되지 않습니다. 나ego가 사라져, 공감이 이루어질 때입니다.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이어서 쓰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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