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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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onvex (4ever 0~)
날 짜 (Date): 1999년 5월  8일 토요일 오후 01시 16분 24초
제 목(Title): 학살자들의 염불 [한겨레]


데스크칼럼] /학살자들의
 '염불'/손석춘/매체부장 

 산문의 선문답에는 탈속의 향기가 뚝뚝 묻어난다. 달마가 서쪽에서 온 뜻을 묻는
 물음에 `저 뜨락의 잣나무'라는 선승의 답은 예사롭지 않다. 깨달음의 경지를 묻는
 사랑스런 제자에게 막무가내로 몽둥이질을 해댄 일화는 차라리 스승이 없는 우리
 시대를 통렬하게 난타한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라는 화두는 또 어떤가. 해탈에 집착하는 순간 벌써
 해탈이 아니라는 불가의 가르침은 세속의 상식으로 그 깊이를 헤아리기 어렵다. 

 그래서일까. 푸른 오월을 핏빛으로 물들인 `정치 장군'들이 이 절, 저 절
 찾아다니며 정계로 복귀하는 길을 더듬고 있다. 가히 상식을 `초월'한 해괴한 일이
 산문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두환씨를 비롯한 오월학살의 주범들은 지난해
 국난극복 대법회에 다달이 얼굴을 내민 데 이어 올 들어서는 부쩍 출신지역의
 절들을 쏘다니고 있다.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는 한 굳이 타박할 일이 아니거니와
 그들이 진심으로 참회하길 바란 대다수 국민들 또한 별말 없이 이들을 지켜보아
 왔다. 

 그러나 오월의 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스스로 온몸으로 보여주고
 싶어서일까. 민주시민들을 총으로 학살했던 그날 그때처럼, 이들은 다시 해맑은
 오월에 도발하고 나섰다. 오는 10일 열리는 불교방송 주주총회에서 허문도씨가
 사장에 취임하겠다는 것이다. 수구언론들이 진보인사들을 `사상검증'하듯
 “허문도, 그는 누구인가” 따위를 따지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 아니 오히려
 이땅의 불교 지도자들에게 묻고싶다. 오늘 우리에게 불교는 과연 무엇인가. 

 굳이 허씨의 불교방송 사장 취임에 그렇게 과민할 필요가 있느냐는 힐난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허씨가 불교방송을 맡는 사태는 간단한 일이 아니다. 허씨가
 사장에 공식 취임할 경우 전씨가 절을 찾을 때마다 불교방송이 이를 중계하거나
 부각할 것은 미루어 짐작할 일이다. 그때마다 전씨의 파쇼적 육성이 텔레비전을
 통해 반복될 것 또한 명백한 일 아닌가. 

 불교개혁을 공약한 조계종 고산 총무원장에게 굳이 묻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과연 산문에 기대어 학살세력들이 꿈틀거려도 괜찮은 것일까. 여기서 불교방송이
 조계종단의 통제 아래 있지 않다는 변명은 무의미하다. 불심의 자비를 이용해
 정계에 복귀하려는 의도가 전씨와 그 추종세력들의 행보에 담겨있다면 오늘
 불교의 개혁세력은 더이상 이 문제에 입을 다물어서는 안된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지 않은가. 말 그대로 선문답하냐는 비아냥이 있음을
 몰라서가 아니다. 그러나 선문답은 그저 선문답이 아니다. 아니 선문답은,
 선문답이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든, “산은 산이 아니요, 물은 물이
 아니로다”든 선문답 속에 깃들인 치열함은 세속의 잣대를 압도한다. 전씨와 그
 추종세력들이 불교방송을 장악하는 것이나, 그들이 불자들 그리고 그 가운데서도
 영남지역의 불자들을 겨냥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다. 더구나 김대중
 대통령이 기독교인이고 호남출신이기에 이들의 의도는 한결 위험스럽다. 

 `선악의 피안'인 해탈의 세계는 결코 선과 악을 혼동하는 데 있지 않다. 악을
 선으로 구원하는 것이 불교는 물론 모든 종교의 본령 아닌가. 만일 종교가 악이
 선을 지배하는 현실을 한낱 세속 일로 가벼이 여기거나 외면한다면, 이는 종교가
 민중의 아편임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모든 책임을 불교지도자들에게 돌리는 것은 현실과 어긋날지도 모른다. 언론을
 비정상적인 시장에 내맡긴 채 홀로 언론자유의 `수호자'인듯 착각하고 있는 현
 정권의 언론정책 또한 이 사태에 부분적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비정상적인
 시장을 민주화하는 언론정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비단 불교방송뿐이 아니다.
 지하에 또아리를 틀고 있는 검은 돈들이 언제든지 재정난에 허덕이는 언론사에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그럼에도 불교방송 사태의 일차적 책임은 단언하거니와 오늘의
 불교지도자들에게 있을 수밖에 없다. 조계종 사태 못지않게 `허문도 사태'가
 불교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산문에 촌철살인의 칼날이 번득이고 있음을 보여주기 바란다. 




[불교계] "허문도씨 등장은 국민 저항에 직면할 것" 




불교언론대책위원회(위원장 진관)와 동국대 석림동문회(불교학과 출신 승 
려 동문회)는 8일 성명을 내어 "허문도(許文道)씨를 10일주주총회에서 불 
교텔레비전(btn) 사장으로 선출한다면 국민들과 불교인들의 엄청난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교언론대책위 등은 "허문도씨의 불교 언론계 등장은 광주 민중을 학살 
한 자들의 등장을 의미한다"고 전제한 뒤 "이것을 알면서도 막지 못한다면 
btn은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는 불교언론이 될 것임이 분명하므로 전 
국민들이 주주갖기 운동을 통해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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