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沈默溪谷) 날 짜 (Date): 1999년 4월 13일 화요일 오후 01시 27분 52초 제 목(Title): Re: croce님께 문의 joh 게스트님, 님의 글을 접하면서 언젠가는 아봐타 코스를 하시겠구나 짐작했었습니다. 오늘 쓰신 글에, joh게스트님의 진면목이 군데군데 비치는군요. 사실, 아봐타가 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지극히 인간적인 삶을 졸업한다는 뜻입니다. 아봐타 의식은 인간이라는 한정된 아이덴티티에 속하지 않기 때문이지요. 저를 지도했던 여란 마스터는 코스를 마치고 나서 집에 씩씩하게 돌아갔다고 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펑펑 눈물을 쏟거나, 환한 미소를 지으며 돌아가는데 말이죠. 여란은 자기방에 들어가 문을 꼭 걸어잠그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저는 물었어요. "왜 그랬죠?" 그랬더니 그분 말이 가관이었어요. 두번 다시 이전의 철없는 자신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서, 그게 너무 슬펐대요. 그렇게 한바탕 울고 나서는 마스터 코스까지 밟아 지금껏 많은 아봐타 학생을 배출해내었습니다. 저를 비롯한. :) 여란은 지금도 얼굴이 아기같이 맑고 티없는 성격의 소유자랍니다. 믿기지 않지만, 아봐타가 되기전엔 술도 엄청 잘 마시고, 담배도 피우는 말괄량이였대요. 여란마스터의 남편인 혜원 마스터는 꽤 수준깊은 구도자였다고 합니다. 70년대에 '더 나아갈 수 없는 길'의 저자, 소공자와 함께 소공자 초험센터를 만들었고, 소공자선생에게서 최초로 견성인가를 받은 제자였다고 합니다. 그의 도반들은 현재 한국 정신계의 중진들이죠. 물론 그중에는 아직도 구도활동을 하며 헤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혜원은 아주 솔직히 말합니다. 처음에 아봐타 코스 받을 때 이건 분명히 사기다, 라고 생각했답니다. 그도 그럴 것이, 그 어렵다는 깨달음을 단 일주일만에, 그것도 돈을 받고 전해준다니! 하면서 말이죠. 워낙에 여러가지 수련을 했었고, 거지생활부터 시작해서 안해본게 없는 사람인지라, 아봐타 코스의 지극히 단순명료한 과정들에 엄청 힘들어했다더군요. (도 꽤나 높은 스님이나 단전호흡 같은 수련한 분들이 일반인들보다 더 힘들게 코스를 받는다고 합니다. 머리가 굳어서 그런가 봅니다.) 혜원은 아봐타 코스를 배워서, 자기가 한번 장사를 해볼려고 했었나 봅니다. 그런데, 해리팔머를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래요. 소공자도 깨달은 사람이지만, 깨달음과 그것을 펼쳐 가르치는 차원은 다르다는 것을 그 때 깨닫고, 이 사람도 마스터의 길을 가게 되었고,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혜원, 여란 뿐만 아니라 한국에는 각 지방마다 꽤 많은 마스터들이 활동 중입니다. 경주에 가면 번역가로 알려진, 이균형씨 내외가 풍경 좋은 산 속에 통나무집을 짓고 아봐타를 안내하고 있고, 빛고을 광주 쪽에도 아주 우수한 마스터들이 있습니다. joh게스트님, 제가 처음에 아봐타 코스를 알아볼 때 누가 이런 말을 하더군요. '한국 마스터들이 캡이다.' 한국에 오셔서 저렴한 비용으로, 편하게 코스 잘 받으시길 바래요. 제가 방금 소개한 두 마스터 이외에도 많이 있으니까, joh님이 만나서 선택하셔도 좋구요. 혜원의 전자우편 주소는 heywonz@chollian.net 입니다. I am master of my own destiny, and I can make my life anything that I wish it to 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