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 날 짜 (Date): 1998년 11월 9일 월요일 오전 11시 17분 13초 제 목(Title):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밀교 번호 : 20/3521 입력일 : 98/11/09 10:15:00 자료량 :69줄 제목 : 지명스님의 교리산책-불교사상의 반전과 밀교 인도에서 힌두교에 대한 반발과 구제력에 대한 회의로 불교가 생겨났다. 기본적으로 유아(有我)사상에 바탕을 둔 힌두교의 교리와 수행방법으로는 궁극의 경지에 이를 수 없고, 연기법과 무아(無我)사상에 의지해서 닦아야 욕망의 감옥으로부터 해탈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처음에 석존의 가르침은 단순했다. 현실의 고통과 그것의 뿌리인 욕망을 보고 팔정도를 닦아서 열반의 세계로 향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석존이 열반에 든후, 불교의 교리는 복잡해지게 되었다. 승려들은 교리 연구에만 몰두하고 대중의 구제는 소홀 히 하게 되었다. 여기서 다시 불교가 출발했던 근본 정신, 즉 중생과 가까이 하고 그들을 구제하고자 했던 석존의 초심을 회복하자는 운동이 일어났다. 이것이 바로 대승불교운동이다. 과거의 불교는 자기 혼자만 열반의 세계로 실어 나르는 작은 수레라는 뜻으로 소승이라고 몰아 부치고, 새 불교는 자 신보다 다수의 대중을 깨달음의 세계로 실어 나르는 수레라는 뜻으로 대승 이라고 이름했다. 처음에 대승불교의 가르침은 간단 명료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면서 대승 의 교리도 복잡해지게 되었다. 공, 유심, 불성 등과 관련된 사상이 발전하면 서 소승불교의 교리 이상으로 난해해지게 되었다. 여기서 새로운 반전운동 이 나온다. 이해하기 어려운 교리를 알기쉬운 상징으로 압축해서 다수의 대 중에게 접근시키는 운동이다. 이것이 밀교이다. 힌두교의 반전으로 불교가, 아비달마 소승불교에 대한 반 전으로 대승불교가, 복잡한 대승교리에 대한 반전으로 밀교가 생겨났으니 반전이 연속된 셈이다. 불교 교리의 발전 역사를 되돌아보면, 처음에 힌두교 로부터 멀어졌던 불교가 대승불교에 들어서면서 힌두교와 근접하게 되고, 밀교에 이르러서는 더욱 가까워지게 되었다. 물론 아무리 불교가 힌두교와 가까워진다고 하더라도, 연기법과 공사상을 버리고 힌두교의 유사상까지 받아들인 것은 아니다. 공사상을 그대로 지키 면서 힌두교의 종교성만 빌려서 활용했을 뿐이다. 그러나 외형만 보면 밀교 는 힌두교와 아주 유사하기 때문에 ‘외도화한 불교’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불교를 옹호하는 이들은 밀교의 힌두교 채용을 다른 측면에서 설명한다. 밀교는 인도의 문화, 종교, 관습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서 대승불교의 교리 를 보다 현실 긍정적이고 종교적이고 실천적인 것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란에서 우리는 밀교의 갖가지 상징들에 어떤 교리가 담겨 있느냐를 살펴 보고자 한다. 왜 밀교를 알아야 되는가. 현재 이 땅에서 우리가 접하고 있는 불교는 이 미 밀교적인 요소를 아주 많이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절집은 밀교에서 나온 다라니, 진언, 불상의 결인(結印), 만다라 등으로 채워져 있다는 말이다. 조성된지 오랜 탑과 불상을 보수할 때마다 그 안의 내용물이 세상에 공개되 곤 한다. 이 경우 대개 빠지지 않는 품목이 있다. 바로 다라니이다. 오랜 옛 날에 이미 이땅에 밀교가 흥행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불상이나 탱화를 조성하면 그 복장으로 다라니를 끼워넣는 전통은 현재에 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법화경을 비롯해서 많은 경전에 다라니들이 있다. 조석예불에 접하는 반야심경에도 ‘아제 아제’로 시작되는 주문이 있다. 반야심경은 ‘대신주, 대명주, 무상주, 무등주’라는 표현으로 진언 또는 다 라니를 중요시 하기도 한다. 한국불교의 기본 예식문인 천수경을 보라. 진언과 다라니로 이루어져 있다. 여타의 복잡한 예식문도 마찬가지이다. 불상이나 보살상이 어떤 분이냐를 알려면 그 손 모양이나 그 손에 들고있는 것을 보야야 한다. 모든 불상과 보살상은 밀교의 영향을 받아서 손으로 결인(結印)한 모습을 취하고 있는 것이다. 또 천도재를 모실때 관욕을 하는데, 그 경우에도 법주는 여러 가지 의 수인(手印)을 짓는다. 물론 한국불교는 통불교이다. 천태, 화엄, 중관, 불성 사상을 비롯해서 밀 교, 정토, 선, 율의 사상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앞으로 수회에 걸쳐서 밀교 에 스며있는 교리를 공부할 것이다. *발행일(1696호):1998년 11월 10일 , 구독문의 (02)730-4488 <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