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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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RINN (New One)
날 짜 (Date): 1998년 10월 24일 토요일 오후 12시 33분 20초
제 목(Title): Re: 질문 몇가지 -- 




> 신이건 인간이건 보살이건 간에 다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주의
> 원리 법칙은 보편타당하게 누구에게나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즉, 착한일을
> 하면 좋은 과보를 받고 나쁜 짓을 하면 나쁜 과보를 받게 되는
> 것입니다. 아무리 천상에 사는 신이라 할지라도 나쁜 마음을 먹고 나쁜
> 행동을 하면 그 과보를 받아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연법이겠죠. 신이라고
> 해서 인연법을 적용 받지 않는다면 법을 제정해 놓고도 지키지 않는 독재자나
> 다를바 없겠지요.  만약 내가 어떤 신을 만나서 당신은 얼굴이 꼭 돼지처럼
> 생겼군요. 라고 말을 했을때 그 신이 버럭 화를 낸다면 그 순간 그 신은
> 돼지로 태어날 업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불교 신자는 아니올시다만 불교 재단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형님은 불교 재단 중학교를 졸업한 고로, 초등학교 때부터 불교 설화 책은 
열심히 탐독한 바 있고, 그래서 조금 압니다... 기독교를 조금 아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신이 죽는다 라든지 신이 돼지로 태어난다든지 하는 말에 대해 언급이 많은데
저는 별로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냐면 여기서 말하는 신 이란 것이
전지전능한 일반적인 God 하고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힌두나 그리스의 신들, 말하자면 다신교 신앙에서 보이는 신은, 인간과 유사한
면이 많습니다.  초인적인고 영생하는 인간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죠.
인간과 정을 통해서 아기를 낳기도 하는데 모.

불교 신앙 자체도 힌두 토양에서 자라나온 것이니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게다가 힌두 신앙에 젖어 있는 사람들에게 설법을 하다보니 힌두 신앙의 비유나
어떤 상징이나 이런걸 쓰기도 하고.
마치 예수가 유대교 신자들에게 네들 그렇게 살지 마 라고 설명하기 위해서
구약의 귀절들을 인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부분은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틀릴 공산도 큽니다.)

그래서... 
불교에는 공식적으로 삼라만상을 주재하는 절대적인 존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그러니까 누구라도 업을 끊으면 해탈할 수 있죠.
하지만 신 이라는 존재는 있어요... 힌두 신앙에서 나오는 신과 비슷한 존재로
하급신--이라고 해도 될라나?--에는 여러 종류가 있고, 신의 반열에 오르지는
못하지만 강력한 존재들로 오백 나한 등도 있고...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이런 존재들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결코 완전하지는 않습니다.
힌두 신화에도 신들끼리 결혼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죽이기도 하고 그러는데
만일 일반적인 "신" 이라면 어떻게 죽을 수가 있겠어요.
하지만 그 신화에서는 죽습니다...
왜냐면, 신 이라는 개념자체가 다르기 때문입죠.

힌두교와 불교 사이의 긴장을 묘하게 은유한 소설로,

신들의 사회

라는 책이 정신세계사에서 나와있는데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저는 신이란 것이 (위에서 말한 죽기도 하는 신) 정말 저 소설에 나오는
1 세대 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하고 생각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니..

신이 죽을 수 있느냐, 뭐 이런 논쟁은 기독교 신앙 내에서는 철저하게 
이루어질 수 있겠지만, 여기선 힘들죵.
불교라는 교리 내에서는, 이런 논쟁은 사실 별 의미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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