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이 상 제) 날 짜 (Date): 1998년 9월 8일 화요일 오후 01시 13분 17초 제 목(Title): 반쪽의 깨침 반쪽의 깨침이 있습니다. 그것은 체, 몸, 자신을 깨닫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이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각성'이라고도 하여, 온전한 깨침인 '자각'과 구별해서 씁니다. 자각은 각성과 함께, 용, 쓰임새, 앎을 함께 닦아 깨어나는 것으로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깨침이 됩니다. 각성은 쓰임새를 모르기 때문에 끊임없이 분별과 미혹을 만들어 습기로 자신을 뒤덮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각성상태는 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 습기-바사나는 자신이 순간순간 만들어내고 있는 창조물인 것입니다. 습기를 없애는 것은 그것이 먹고 사는 창조에너지-관심을 끊어버리면 되는 것입니다. 습기의 왕은 판단하고 분별하고자 하는 습성이며, 그 다음은 주인이 아닌 종으로서의 나약한 근성입니다. 선불교에서는 지식을 적대시하는 경향이 굳어져 있지만, 모르고서는 절대로 깨칠 수가 없습니다. 스승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가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게끔 하는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잘못된 지식이나 무지에 빠져 일생을 허비하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취암선사의 체계적인 수행법- 관법, 염법, 화두법-은 외공법입니다. 용을 빌어 습기를 제하면서 관성으로 뚫어들어가, 마지막에 가서야 체를 보고 한번에 놓는 방법이지요. 뚫고 들어가는 와중에 용이 터득됩니다. 그러나, 기타의 수행법을 통해 체를 본 각성경험자일 경우, 이러한 수행법은 별 효과가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안에서부터 밖을 제압하고 일어서는 정공법이 좋습니다. 소승의 근기는 이미 전생에 끝났기 때문에 각성이 온 것이지요. 당연히 소승의 수행법에는 별 관심이 가질 않습니다. 정공법이란 바로 대승의 길입니다. 이 정공법은 스스로의 의지가 스승이 되고, 서원이 굳건한 기둥이 되어 항로를 이탈하지 않도록 묶어줍니다. 생활 속의 모든 일이 용을 드러냄이고, 체는 굳건한 믿음에 의해 자연스럽게 밝아집니다. 가장 수승하고 차원높은 수행입니다. 이 대승의 수행은 수행 자체가 바로 부처님의 삶이 되는 것입니다. 대승의 관건은 서원에 있습니다. 굳건한 삶의 원칙, 신성한 선언에 있습니다. 이 서원을 잊지 않고, 모든 번뇌와 미혹을 비추어볼 때 서원에 의지한다면 스승은 안에서, 밖에서 이끌고 당겨주게 됩니다. Ask not who you are,but whom you really wanted to 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