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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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Enlight ( 茶飡)
날 짜 (Date): 1998년 9월  7일 월요일 오후 01시 01분 20초
제 목(Title): Re: ...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여라"
유명한 공안 중에 하나이다.  그런데 전에 같았으면 
이런 물음에 쉽게 답을 할수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요즘엔
확실하게 답을 할수가 없다. 물론 답을 하라면 할수도 있다.
진실한 마음자리가 부처인데 마음밖에서 무엇을 구하는가.
마음밖에서 일어나는 일은 다 미망에 불과하다.. 등등..
할려면 할수 도 있는데, 입밖으로 금방나오지 않는다.
아무래도 수행이 부족한것 같다. 

  깨닫고나서 수행하지 않으면 마구니가 된다는데 
나는 깨닫지도 못하고 수행도 하지 않았으니 마구니는
커녕 마구니 발가락에 사는 버러지가 될것이다.
얼마전에 차를 끓여 마시려고 물을 냄비에 올려놨다가
키즈의 글을 보느라 물 이 증발하는 것도 모르고 
결국 냄비를 홀랑 태워 먹은 적이 있었다.
아무래도 내가 정신이 어디 딴데 가 있는게 분명하다.

옛말에 이르기를 : 
음란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모래를 쪄서 밥을 지으려는 것 같
고, 살생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제 귀를 막고 소리를 지르는 것
과 같으며, 도둑질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새는 그릇에 가득 차
기를 바라는 것 같고, 거짓말하면서 참선하는 것은 똥을 향을 
만들려는 것과 같다. 이런 것들은 비록 많은 지혜가 있더라도 
다 악마의 길을 이룰 뿐이다. : 라 하였다.

 공부를 이루는 데는 계, 정, 혜 삼학이 필요한데 나한테는
셋중에 제대로 갖추어진것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게다가 
요즘들어 내 허물들만 보이니, 뭔가 잘못되도 크게 잘못된것 
같다. 

 사실 수행이라는 것도 한다는 생각없이 정진을 해야 올바른
수행이라 할수 있다. 한생각 일으키는 순간 본래 진면목에서
한참 멀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몸과 입과 마음으로 매
일 행하는 것은 업아닌 것이 없을 진데, 수행이라고 말할수 있
는것은 먼지 알갱이 만큼도 안하고 있으니 제대로 되는게 하나
도 없는 듯하다. 

  자기 성품이 부처인데 극락을 가서 무얼하며 따로 염불할 필
요가 있을까 라고 하지만, 하는 행동은 부처가 아닌것은 사실
이다. 부처님은 욕심도 없고 성내는일도 없으려니와 지옥과 극
락을 손바닥 뒤집듯 바꾸시지만 나는 내 앞가름도 제대로 못한
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조사를 만나면 조사를 죽이라
하지만, 나에게는 그럴 용기도 없을 뿐만 아니라 부처도 볼줄 
모르고 조사도 볼줄 모르는 눈먼 개인가 보다.
  전생의 업이 많아 사바세계에서 아직도 성불하지 못하고
생각의 끝자락에 매달려 이리저리 흔들리면서 불도를 운운했던 
내 자신이 부끄럽기까지 하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와의 관계를 이자리에서 끊고 계, 정, 
혜 삼학을 마음의 중심에 새우고 다시 출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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