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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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livE (* Ενⅰl)
날 짜 (Date): 1998년 5월  3일 일요일 오전 06시 53분 43초
제 목(Title): 달과 손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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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종 불교가 중국에 본격적으로 전파된 것은 달마대사의 6대 후계자인 

혜능선사(638~713)때 부터이다. 그 후 그의 어록인 육조단경(六祖壇經)

은 오늘날까지도 불가의 필독서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 어릴 때부터 산에서 나무를 해야 했기 때문에

글공부를 하지 못했다. 그래도 성품이 워낙 맑고 깨끗해서 남에게 은혜

를 잘 베풀었으며, 또한 총명에서 오는 탁월한 논리는 남들이 예측하기 

어려운 바가 있었다.

그가 스승인 5대 홍인대사의 제자 밑에서 불법을 배우고 마을로 내려왔

을 때, 무진장이라는 여승이 소문을 듣고 찾아와 가르침을 청했다.

“몇 년 동안 열반경을 읽었지만 모르는 부분이 많아 가르침을 받고자 

 합니다.”

“나는 글자를 모르오. 하지만 그대가 경문을 읽어준다면 그 속에 담긴 

 진리를 해석할 수 있을지도 모르오.”

이에 여승이 다시 물었다.

“글자를 모르면서 어떻게 글자 속에 담긴 진리를 알 수 있다고 말씀하

 십니까?”

“진리는 문자와는 무관한 것이오. 진리는 마치 하늘의 달과 같은 것이

 고, 문자는 그 달을 가리키는 우리의 손가락과 같은 것이오. 손가락으

 로 달을 가리킬 수는 있어도 손가락 자체가 달은 아니지 않소?

 달을 볼 때 반드시 손가락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 않소?”

이에 무진장이 크게 깨닫고 사람들에게 외쳤다.

“여기 도를 깨우친 스님이 계시니 모두 와서 공양하시오!”

그렇다. 달을 보는데 손가락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진리를 이해하는데 글자를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

다. 글자를 알면 도움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글자 자체가 진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이 글자에만 매달리며 진리를 보지 못한

다. 달이 아닌 손가락만 열심히 보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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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갖고 싸우지 말고 

   손톱에 낀 때 갖고도 헐뜯지 말아야겠다.

   손가락만 강조하니 달은 보이고 않고 손톱밑에 낀 때만 두드러진다.




                                 ≪ lⅰνΕ * Ενⅰ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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