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맧) 날 짜 (Date): 1998년04월07일(화) 08시27분44초 ROK 제 목(Title): 이어령교수-제망매가는 분석논문 화제 번호 : 38/169 입력일 : 97/07/04 15:36:08 자료량 :56줄 제목 : 이어령교수-제망매가는 분석논문 화제 신라 월명스님이 지은 "제망매가"의 첫 구절에 나오는 生死路는 윤회를 뜻 하는 산스크리트어 samsara(삼사라)에서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李御寧 이화여대석좌교수는 지난달 20일 국민대에서 열린 제1회 동아시아 비교문학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한 "신라인들의 글로컬리즘"을 통해 "지금까지 吏讀 학자들은 生死路를 한자 뜻대로 "살고 죽는 길"이라고 풀이하고 있지만 그 렇게 하면 극히 일부분의 의미밖에 전달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논문에 의하면 "제망매가"의 마지막 구에 나오는 彌陀刹이란 말처럼 生死 路 역시 산스크리트 음을 그대로 살릴 때, 시의 의미는 더욱 완벽해진다."제 망매가"는 또 기승전결의 전통적인 서술 체계와 함께 불교의 논리체계로 돼 있다고 이교수는 설명했다. "생사로는 여기 있으매 저히고 나는 간다 말도 못하고 가나닛고(고제)/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가는 곳을 모 르는 구나(집제)/아으 미타찰에 맛보올 내(멸제)/道 닷가 기다리고다(도제)" 라는 식으로 사성제의 言說로 돼있다는 것. 동.서양을 대표하는 종교인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점과 유사점을 체계적으 로 조명한 논문이 발표됐다.화제의 논문은 서강대 96년도 후반기 박사학위 논문인 이찬수씨의 "神, 인간 그리고 空 - 칼 라너와 니시타니 게이지 비교 연구". 20세기 최고의 기독교 신학자로 평가받는 칼 라너(Karl Rahner, 1904-1984)와 일본 쿄토학파 대표자인 니시타니 게이지(西谷啓治, 1900-1990)의 입장을 비교.고찰한 이 논문에 따르면, 이들은 "이미 이뤄져 있는 원천적인 진리=실존론적인 진리"와 "인간이 비 로소 이룬 경험적 진리=실존적 진리"라는 틀에 따라 자신의 입장을 전개한 다. 가령 라너는 "하나님이 자신을 내어준 까닭에 인간은 누구나 초자연적 으로 고양돼 있다"고 본다. 이것이 라너 인간론의 실존론적인 측면이다. 그 러나 실존론적인 측면은 반드시 실존적으로 구체화 되어야 한다. 라너가 자주 사용한 표현에 따르면 "초월론적인 체험"이 "구체적이고 범주 적인 체험"으로 드러나야 한다. 이렇게 실존론적으로 구체화되는 곳에서 "실 존론적인 원칙적 사실"과 "실존적으로 체험된 사실"은 상호 융통한다.니시타 니도 이런 입장을 가지고 있다. 선불교의 기본 입장이 그러하듯 니시타니에 게 인간은 본래 이미 깨달아 있고 완성되어 있는 존재이다. 니시타니는 本來人, 本來面目 등과 같은 단어로 이를 표현한다. 이처럼 실 존론적인 사실이 실존적으로 구체화되는 곳에서는, "본래적인 사실"과 "지금 경험된 사실"은 아무런 차이가 없다. 지금 경험된 사실이 본래적인 사실이 며, <반야심경>의 표현대로 "색즉시공이고 공즉시색"이라는 것이다.그러나 "神과 空의 내용적 동일성을 밝히는 것만이 논문의 목적은 아니다"고 이씨 는 강조했다. 신앙, 구원, 열반, 역사, 시간 등 유사한 개념이나 내용을 비교하는데 그치 기 보다는 "라너와 니시타니의 상이하고 차별적인 언어들, 나아가 기독교와 불교의 차별적인 언어들을 통해 양자의 입장을 생생하게 살리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다시말해 "구조적 유사성을 집중 분석함으로써 기독교는 불교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 불교는 기독교를 어떻게 보아야 할지"를 제시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를통해 이씨는 "상대 종교를 특정 언어 안에 흡수시키지 않고, 불교는 불교대로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발행일(1631호):1997년 7월 1일 , 한장의 불교신문 한사람의 포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