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jyoun (예리큰아빠맧) 날 짜 (Date): 1998년03월27일(금) 12시27분50초 ROK 제 목(Title): 크로체와 만법귀일[문사수님의 글]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문사수) 날 짜 (Date): 1998년03월27일(금) 11시28분25초 ROK 제 목(Title): 크로체와 만법귀일(cap 부탁) 여기에는 croce 이상제님이 있는 곳입니다. 얼마전 이곳에서 ID를 삭제한 문사수 유 찬 형입니다. 여기를 떠나는 이유야 밝혔지만 croce님에게 힘을 주는 것을 잊었었군요. 이 곳을 가볍게 떠날 수 있었다면 여기에 croce 님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위에 croce님의 두 글은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이 아닙니다. 아무나 쓸 수 있는 글이 아니라는 것도 아무나 아는 것도 아닙니다. 토론과 논쟁은 불법을 공부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 있을 때에 그러합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에게 배운다는 것이 전제될 때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불법은 경전을 모두 암기하여 지식으로 그럴 듯하게 써 먹어도 한 발도 나아가 지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직접 사람에게 배우지 아니하여도 할 수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을 통하여 배울 때에 바른 책을 바른 심성과 바른 자세와 인생에 대한 바른 의문을 가지고 접하면 사람에게 배우지 아니하여도 배울 수가 있습니다. 바른 책, 바른 심성, 바른 자세, 바른 의문 이것이 갖추어져 있으면 굳이 사람에게 배우지 아니하여도 됩니다. 그런데 문제는 "바르다"는 것이 순전히 제 각각이기 때문에 바를 수가 없는데 croce님은 보통 인연이 아니기에 자신이 바르다 아니다도 몰랐을 터인데 바른 책, 바른 심성, 바른 자세, 바른 의문을 합니다. 저는 사람을 칭찬하는 것은 매우 잘 하지만 불법에 있어서 칭찬에는 무척 인색하고 매우 주의를 기울입니다. 불법의 세계에서 저의 찬탄을 듣는 것은 아주 드믄 일입니다. 그러나 croce 이상제님에게 저는 아낌없는 찬탄을 보냅니다. 저는 불법의 정통 맥 속에서 배우고 신앙한 사람이고 그 정통 맥의 한 자락에 매달려 있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매우 인색합니다. 불법은 배울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논쟁이나 토론은 취미생활도 되지를 못하는 법입니다. 더구나 과학적 접근 혹은 논리 접근은 불법의 근처에도 접근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곳이 물론 공개적인 장소입니다만 그렇다고 종교가 중구난방식의 자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가의 공안중에 '만법귀일 일귀하처'가 있습니다. 즉 모든 것이 하나로 귀결되니 그 하나는 어디로 가는가? 이 물음은 일귀하처의 답을 묻는 것이 아닙니다. 일귀하처의 답을 구하려고 하면 십만팔천리 멀리 떨어져 버리게 됩니다. 만법귀일의 모순과 오류를 묻는 것입니다. 만법귀일이 잘 못된 것임을 아는 사람이 연기법을 거론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앞의 지명 스님의 교리 강좌는 만법귀일의 모순과 오류를 모르는 사람의 자기 논리 주장일 가능성이 많은 것입니다. 지명 스님의 글은 연기법에 주체가 없음을 말하는 듯 하면서 사람들에게 끝없이 주체를 설정시키면서 연기를 그 주체들 사이의 관계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기법, 사람과 자연 사이의 연기법과 같은 것을 말하고 있는 것 처럼 착각시키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부처님께서는 물리학은 모르지 않았는가 하는 우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부처님께서 다 알았다고 할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전자가 있지 아니한가? 소립자가 있지 아니한가? 전자가 있고 전자와 전자 사이의 관계가 있지 아니한가? 눈에 보이는 몸뚱이가 부정되는 것은 그 몸뚱이를 짜르고 짜르니 세포가 있고 그 세포도 짜르고 짜르면 세포핵도 있고 염색체도 있어서 그것들의 관계로서 몸뚱이가 있기 때문에 몸뚱이가 실체로서 인정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몸뚱이에 적용되는 몸뚱이의 실체성 부정은 똑 같은 이치에 의하여 세포도 부정되고 세포핵도 부정되고 염색체도 부정되고 유전인자도 부정되는 것입니다. 물질도 마찬가지 입니다. 물질을 짜르니 원자가 되고 원자를 짜르니 전자가 있고 소립자가 있고 결국 그 입자들의 관계로 물질이 있으니 그러므로 물질이 실체로서 인정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물질에 적용되는 몸뚱이의 실체성 부정은 똑 같은 이치에 의하여 전자도 부정되고 소립자도 부정되는 것입니다. 물질이 공이라는 이야기는 전자도 공이고 소립자도 공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와 같은 불법에 대하여 부처님은 전자를 모르지 않았는가? 부처님은 물리학을 모르지 않았는가? 부처님은 천체물리를 모르지 않았는가? 우문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아는 사람에게 배울 수 있는 좋은 인연은 마다하고 공부를 해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급하게 자기 주장하는 것에 눈이 돌아가 옳다 그르다 하는 것도 다 그 사람의 전생업입니다. croce 이 나이 팔팔한 사람에게 배우는 것이 바르게 가는 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