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5년02월06일(월) 10시54분35초 KST 제 목(Title): 말법시대란... 석가모니 부처님이 열반하시고 500년 까지를 정법시대, 정법시대에서 1000년까지는 상법시대, 상법시대에서 10000년까지를 말법시대라고 말합니다. 정법시대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오염됨이 없이 불자들에게 전달되는 시대이고 상법시대는 정법시대만큼 부처님의 가르침이 교도들에게 바르게 전달되지는 못하지만 바른 법이 전통으로 남는 시대이고 말법시대는 전통도 무너지고 완전히 엉망으로 가르침이 오도되는 시대를 말합니다. 즉 불법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불법이 전달되어 계승되는 계통을 두고 말하는 것입니다. 말법시대가 되면, 머리는 깍고 승복을 입었지만 잿밥에만 눈이 어두운 승려들과, 실제로 자신에 대한 내면적 관찰은 게을리하면서 입만 살아있는 승려들과, 부처님의 이름을 팔아서 생존의 도구로 이용하는 불교도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 됩니다. 그러한 말법시대에 대한 내용들이 경전에 적나라하게 나오지만, 어느 경전인지 기억이 나지를 않는군요. 대충 오늘날의 불교 모습과 유사합니다. 불법이 엉망으로 이용된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경우가 됩니다. "불법이 건강법으로 오도된다." "불법이 정신수련법으로 오도된다." "깨달음이 점진적으로 정신을 수행하여 올라가는 경지로 오도된다." "철학, 과학으로 불법을 따져서 학문화시킨다." "불법이 예언에 이용된다." "불법이 숙명론이나 운명론으로 오도된다." "불법이 난잡한 생활의 합리화 도구로 이용된다." "불법이 면죄부 형태의 대리도구로 이용된다." "부처가 우상화된다." "승려가 바라문(성직,특권)으로 변한다." "고행주의나 수정주의가 판을 친다." 이렇게 되면 교단에는 참다운 불자들은 배척을 받게 되고 공부하려는 승려들은 기거할 절을 잃게 되어 방황하게 되고 오직 불법이라는 것이 정치와 상업적 시각에 의하여 이용만 당하고 명리를 추구하는 승려와 야합하는 불교도가 좌지우지하는 교단이 됩니다. 이런 시대를 말법시대라고 합니다. 즉 정법,상법,말법의 구분은 진리적 측면의 구분이 아니라 승가인 불교도들의 집합체가 불법에 대한 가르침을 정확하게 믿고, 이해하고,따르는 분위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진리적인 측면에서는 말법시대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진리라는 것은 불생불멸이기 때문에 어떤 특정한 시대에 없어진다면 그것은 처음부터 진리라고 말해질 수 없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부처라는 것도 불생불멸이기 때문에 석가모니 부처님은 멸도하신 적이 없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경전마다 다음과 유사한 구절들이 나옵니다. "말법시대라고 해도 어떤 중생이 있어서 이 사구게등에 참다운 믿음을 내면 그의 복덕은 항하의 모래알수 만큼의 세계에 있는 모든 칠보로 보시를 한 공덕보다 더 크고, 더 이상 비교될 수 없는 깨달음을 얻어 부처를 이루게 되느니라." 즉, 불법에는 말법이란 것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말법시대에 성불을 원한다면 그 의지처는 경전밖에는 없습니다. 즉 법... 그래서 법등명,자등명이라고 하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