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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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8년01월03일(토) 12시41분47초 ROK
제 목(Title):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세상은 넓고도 좁습니다. 여기에서 인사를 받게 되니까요.
새해에 이 게시판을 찾는 분들이 많은 공덕을 확인하여
그 공덕을 베풀어서 우리 나라가 어려운 시기를 벗어나는데
주인 역할을 하시게 되기를 부처님께 기원합니다.

특히 외국에서 공부하시는 분들이 환율 때문에 겪는 고통이
빨리 사라질 수 있도록 국내에 계신 분들의 노력이 많이 필요하겠습니다.

예전에 성철 스님은 "중 벼슬 닭 벼슬만 못하다"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법사란 벼슬이 아니라서 축하 받을 것도 못 되는 것이지만
법사 품수식을 한다고 해서 그래도 한껏 기대를 하고 경기도 원당까지
새벽에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염주를 목에다 걸어주고 이야기는 한탑 스님께서 다 하시고
인사말하는 기회조차 주지를 않는 겁니다. 열심히 고민을 했는데 말입니다.
대통령도 당선되면 당선 연설을 하니까 법사 품수를 하면 일장 연설을 할 줄 알고
준비를 했거든요.
"법우님들 감사합니다. 제가 법사가 된 것은 제가 잘 나서가 아니라
모두 삼세의 부처님과 스승이신 한탑 스님과 법우님들의 공덕으로 인하여
법사로서 자리를 갖추기 시작하였습니다. 부처님의 법을 나름대로 전하는 법사이기 
보다는
법우님들의 힘과 지혜로 만들어 지는 법사가 되어서 시방의 모든 생명들의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이렇게 시작을 해서 다음에는 법화경 법사품에 있는 이야기를 한 후에
그리고 불교의 발전 방향과 문사수 법회의 나아갈 전법의 길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야겠다라고 대전에서 일산까지 가는 새벽길을 신나게 달려서
시작 시간보다 한 시간 먼저 도착을 했는데도
인사말하는 시간도 주지를 않더군요.

그리고는 스승께서 하는 말이라고는
"너 이뻐졌다"
당연히 그럴 것이 매일 잠바나 걸치고 프로그램 코딩이나 하고
실험실에서 실험이나 하던 옷 차림만 보다가 번쩍거리는 양정장을 입었으니
이뻐 보일 수 밖에요.

세상일이라는 것이 생각데로 되어주는 것이 별로 없는 것입니다.

머리 깎고 스님 되겠다고 설치고 다닐 때에는 좀처럼 되지가 않고
그리고 법회를 준비하면서 "저는 법사같은 것은 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냥 불법을 실험해서 실험 데이터나 제시하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그랬는데 어느날 "너 법사해라"
그리고 얼마 전에는 한탑 스님과 전화를 하는데
어떤 스님이 경상도 청도 산골에 도량을 잘 만들어 놓았는데
절을 주겠다고 한탑 스님 보고 와서 있으라고 한다는 말을 듣고
"주겠다면 받으십시요"라고 했더니 "너 그런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말어!
내가 그런 산골에 가서 뭘 해.. 니가 머리라도 깎고 거기에 가 있으면 모를까…"
그래서 얼른 전화 끊어 버렸는데,
도무지 앞으로 어떤 모습의 "나"가 열릴 지 예측 불가능한 것이 인생입니다.
나무아미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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