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mason (거북이) 날 짜 (Date): 1997년11월15일(토) 05시45분53초 ROK 제 목(Title): 그냥 재미로... 우리마을 비비에 재미로 썼던 글입니다. 글쓴이: Mason (Killer Whale) 날 짜: 1997년 4월 28일 (월) 21시 08분 19초 제 목: >>1: 기적의 시간. 흠..뭐 이런건 어떨까. 옛날에 어느 왕국에 왕비를 무지무지 사랑하는 왕이 살았었다. 그런데 그 왕비가 왕자를 낳다가 죽어버리자 너무나 슬펐던 왕은 이런 슬픔을 아들이 알게 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서, 죽음과 고통에 관계된 일체의 개념을 왕자의 교육과정에서 삭제해버리게 하였다. 그래서 왕자는 그가 장성할 때까지 세상에는 즐거운 것들만이 영원하리라는 생각만을 품게 되었다. 그런데, 어느 날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 왕자는 시종을 데리고 궁궐의 바깥으로 나갔다. 거기서, 그는 장례식을 보게 되었다. 처음으로 죽음이란 단어를 접하고 그의 시종에게 심오한 질문을 던졌다. "야, 죽는게 뭐냐?" (바보아냐?)"죽는 건.. 숨이 끊어지고...의사소통이 불가능해지고... 암튼...죽는건...죽는거죠?" "왜 죽는데?" "몰라요..." 그래서 왕자는 궁궐 안의 모든 사람에게 사람은 왜 죽는가를 물어봤지만 함구령이 내린 궐 안에서 아무도 대답해 주려하지 않았다. 결국 왕자는 궁궐을 떠났다. 궁궐을 떠나서 처음 만난 사람에게 그는 "사람은 왜 죽죠?"라고 물어보았다. 그가 의사였다면 비교적 제대로 된 답을 해 주고 왕자는 궁궐로 돌아가고 모든 것이 해피 엔딩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맙소사 그는 종교가였던 것이다. "생노병사의 비밀을 풀기 위해서는...나를 따라오라." 왕자는 그를 따라가 온갖 희한한 일들을 해야했다. 우선 움직이지 않는 연습에서, 그 후에는 다리를 한바퀴 반 비틀고 움직이지 않는 연습을, 그 다음은 먹지 않는 연습, 그리고는 마시지 않는 연습...마침내는 숨쉬지 않는 연습까지...... 더 꿀꿀한 일은 그 다음에 벌어졌다. 왕자가 왠 정신나간 종교가를 따라가 수행자가 되었다는 첩보를 받자, 왕은 왕자를 보호할 비밀경호대를 파견했는데, 이들 비밀경호대가 왕자에게 접근할 수단은 역시 수행자가 되는 것 밖에 없었기 때문에, 왕자와 함께 움직이지 않고, 먹지 않고, 마시지 않고, 숨쉬지 않는 연습을 하게 된 것이다. 이래서야 건강이 유지될 까닭이 없다. 결국 탈진한 왕자는 어느 곳에선가 쓰러지게 되고 정신이 아득해 지는 것을 느꼈다. 그는 자신에게 죽음이 닥쳐온 것을 느꼈다. '죽음이 이런 건가'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그는 이미 습관이 되어버린 질문을 자신에게 물었다. "사람은 왜 죽지?" 그 순간 그는 답을 얻었다. 그리고, 여기서 그가 죽어버렸다면 그 답은 빨간 탁구공의 비밀이 되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 때 왠 처자가 나타나서는 다 죽어가는 사람이 불쌍했던지 우유죽이 좀 남은 걸 떠 먹여 주고, 정신이 들 때까지 보살펴 주었다. 비밀경호대 역시 탈진해 있었다. 그러다, 왕자가 왠 아가씨에게 보살핌 받는 모습을 보자 왠지 울분이 끓는 것을 어쩔 수 없었다. "돌아가자! 이게 무슨 고생이고!" 궁궐로 돌아간 경호대가 왕에게 혼쭐이 나고 쫓겨나서 다시 왕자에게 간 것은 후의 일이다. 왕자는 위험한 고비를 넘기고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자신이 그토록 알고 싶어 했던 질문의 답을 다시 떠올려 보았다. 사람은 왜 죽는가. 그것은 그렇게 되어 있기 때문인 것이다. 사람은 원래 먹지도 않고 자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고, 더군다나 숨쉬지도 않으면 죽게 되어 있다. 나이가 들면 죽게 되어 있다. 몸이 허약하거나 병마가 침입하면 병들게 되어 있고 병이 깊어지면 죽게 되어 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원래 죽을 운명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왜라는 질문이 필요없는 것이다. 그는 이런 당연한 사실을 좀 더 일찍 깨닫지 못한 자신이 원망스러워 졌다. 그리고, 자신을 호도한 스승과 그 떨거지들에 대해서는 더더욱 원망스러워졌다. 마침내, 그는 오랜 방황에서 벗어나 비교적 왕자다운 생각을 시작했다. 차분히 앉아서 이제껏 백성들을 현혹시켜온 종교가들을 왕국에서 쫓아낼 계획을 짜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건 어떻수? ----------- 물리학은 너무 어려워, 차라리 코미디언이 되는게 나았을 텐데. - 볼프강 파울리 homo sapiens quantumgravitius, shhong@cosmos.kaist.ac.kr, 012-241-7201 @ homo sapiens --/+\-- 네가 있을 곳은 이곳이 아니다. quantum gravitius \+/ 바다로 가거라, 거북아. Dep. of Phys, KAIST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