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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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7년11월13일(목) 17시40분31초 ROK
제 목(Title): Re: Re. Re: 파도와 물결



>그럼 크로체님의 "무"에 대하여 이야기 하세요.


  - 선가의 무와 마구니들의 무

    나의 "무" 얘기하고, 문사수님의 "무" 얘기하면 마구니입니다.
    즉, 내가 "무"라고 하는 것은 이러이러해서 무이고, 문사수님은 
    저러저러해서 무다 하면 벌써 틀려먹은 얘기라는 것입니다. 

    "없을 무"에 무가 없습니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듯이 말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크로체의 "무" 다르고, 문사수의 "무" 달라서 
    누가 옳니 그르니 하면 벌써 무와는 십팔만 팔천리 떨어져버립니다. 
    머릿 속에 득실대는 마구니들(관념)의 소굴로 떨어집니다. 

    나의 이야기가 선가의 것이니 그대로 두고 이제 당신이 말하는 그 
    "무"가 어째서 그런 것인지 말해보라고 하고, 그렇게 해야만 마군설이 
    아닌 것을 알아 마음이 편해질 것이라 말씀하시지만 그러한 요구에 
    응해 설명하게 되면 기다리고 있던 분별심이 다시 망상을 내게 되고 
    관념에 빠지게 됩니다. 
    시시비비를 가리려는 마음에 붕어빵 놓고 붕어찾기가 시작됩니다. 

    붕어찾기하는 사람들 중에는 관념 속에서 이러한 것이 무로구나!해서 
    착각하기도 하고, 허무주의에 빠지기도 하고 그러지만 붕어찾기를 해서 
    얻은 것이 있다면 거짓입니다. 결국 지쳐서 노력을 놓아버릴 때에 
    비로소 얻은 바 없음에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한, 항상하는 무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냥 "무!"라고 합니다. 










                                              ......Amor vincit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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