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4년12월29일(목) 10시21분54초 KST 제 목(Title): [미린다팡하 8] 윤회의 주체 윤회의 주체 왕은 물었다. "무엇이 저 세상에서 바꿔 태어납니까. 나가세나존자여." "인간의 정신적 활동인 명칭과 물질적 육체적인 형태가 바꿔 태어납니다." "현재의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서 바꿔 태어납니까."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현재의 명칭과 형태에 의해 선 이나 악의 행위가 행해지고 그러한 행위에 따라 또 하나의 새 로운 명칭과 형태가 저 세상에서 바꿔 태어납니다." "존자여, 만일 현재의 명칭과 형태 그대로 저 세상에 새로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면 인간은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장로는 대답했다. "대왕이여, 만일 저 세상에 다시 새로 태어나지 않는다면 인 간은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은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한, 악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 다." "비유를 하나 들어 주십시요." "대왕이여, 어떤 사람이 남의 망고나무의 과일을 훔쳤다고 합시다. 망고나무 주인이 그를 붙잡아 왕 앞에서 처벌해 달라 고 했을 때, 그 도적이 말하기를<대왕이여, 저는 위 사람의 망 고를 훔치지 않았습니다. 이 사람이 심은 망고와 제가 따온 망 고와는 다릅니다. 그러니 저는 처벌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라 고 한다면 왕은 어떻게 하시렵니까? 그 사나이를 처벌하겠습니 까?" "그렇게 하겠습니다. 존자여, 그 사람은 마땅히 처벌을 받아 야 합니다." "무슨 이유로 그러합니까." "그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처음 망고는 현재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 망고에 대해서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인간은 현재의 명칭과 형태에 의해 선.악의 행위가 행해지고 그 행위에 따라 또 하나의 새로운 명 칭과 형태로 저 세상에 새로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난 인간은 그의 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비유를 들어 주십시요." "대왕이여, 어떤 사람이 쌀이나 고구마를 훔쳤다고 하는 경 우도 망고과일의 경우와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사람 이 추울 때 불을 피워 몸을 녹이고 나서 불을 끄지 않고 가 버 렸는데 불이 번져서 만의 밭을 태웠다고 합시다. 밭 주인이 그 사람을 왕 앞에 데리고 와서 처벌을 내려달라 고 했을 때, 밭을 태운 사람이 말하기를<대왕이여, 저는 이 사 람의 밭을 태우지 않았습니다. 제가 끄지 않은 불과 이 사람의 발을 태운 불과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죄가 없 습니다>고 말한다면 대왕은 그 사나이에게 죄가 있다고 하겠습 니까?" "그러할 것입니다. 존자여." "어째서 그렇습니까." "그가 무슨 말을 할지라도 처음의 불을 원인으로 해서 일어 난 다음의 불에 의해 죄가 있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인간은 현재의 명칭과, 형태로 인하 여 선행과 악행을 하게 되고 그러한 행위에 따라서 또 하나의 새로운 명칭과 형태로 저 세상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새로 태어난 인간은 그의 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하는 것입니 다." "또 비유를 들어 주십시요." "대왕이여, 어떤 사람이 등불을 가지고 자기 집 꼭대기 방으 로 들어가 식사를 했는데 등불이 지붕을 태우고 이어서 마을을 태웠다고 합시다. 마을 사람들이 그 사나이를 붙잡아<당신은 어찌하여 마을을 태웠소>하고 물었습니다. 사나이는<왜요, 나는 마을을 태우지 않았습니다. 내가 식사 를 하기 위해 밝힌 불과 마을을 태운 불은 다릅니다>고 대답했 습니다. 그들이 입씨름을 하다가 왕에게 가서 그대로 말한다면 대왕은 어느 쪽 말이 옳다고 하겠습니까?" "마을 사람들의 말이 옳다고 하겠습니다."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 그 사람이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마을을 태운 불은 그 사람 이 식사하기 위해 사용한 불로부터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마찬가지로 사람은 죽음과 함께 끝나는 현재의 명칭 형태와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나는 명칭과 형태가 다르기는 하지만 두 번째 것은 첫 번째로부터 나온 결과이기 때문에 악 업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습니다." "또 비유를 들어 주십시요." "대왕이여, 어떤 사나이가 한 소녀에게 구혼하여 값을 치르 고 갔다고 합시다. 그런데 그 소녀는 이미 장성하여 묘령의 처 녀가 되었을 때 딴 사나이가 값을 치르고 결혼했다 합시다. 그 러자 먼저 사나이가 와서<당신은 왜 남의 아내를 데리고 갔소> 라고 따졌습니다. 나중 사나이가<나는 당신의 아내를 데려간 것이 아닙니다. 당신이 구혼하여 값을 치룬 어린 소녀와 내가 구혼하여 값을 치룬 신부와는 동일한 여성이 아닙니다>고 대답했다고 합시다. 그들이 입씨름을 하다가 왕 앞에서 재판을 요구한다면 대왕은 어느쪽을 옳다 하겠습니까." "먼저 사나이가 옳다고 하겠습니다." "어째서 그렇습니까." "나중 사나이가 무슨 말을 해도 장성한 묘령의 그 아가씨는 어린 소녀로부터 장성한 까닭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습니다. 죽음으로 끝나는 현재의 명칭 형 태와 저 세상에 다시 태어날 명칭 형태는 비록 딴 것이기는 하 지만 저 세상 것은 이 세상 것에서 생겨납니다. 그러므로 악업 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비유를 들어 주십시요." "대왕이여, 어떤 사람이 소치는 사람으로부터 우유 한 병을 사서 그에게 맡기고 가면서<내일 가지러 오겠소>라고 했다 합 시다. 다음 날이면 그 우유는 응유로 변할 것입니다. 그 사나 이가 와서 우유를 달라고 하므로 소치는 사람은 응유로 변한 그대로 내주었습니다. 사나이는<내가 산 것은 응유가 아니오. 내 우유병을 내 주시오>라고 했습니다. 소치는 사람은<나에겐 아무 잘못이 없습니다. 당신의 우유가 응유로 변했습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들은 입씨름을 하다가 왕 앞에서 재판을 바란 다면 왕은 어느 편이 옳다고 하겠습니까." "소치는 사람이 옳다고 할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유를 산 사람이 무슨 말을 하든 응유는 그가 산 우유가 변해서 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대왕이여, 그와 같습니다. 죽음으로 끝나는 현재의 명칭 형 태는 저 세상에 태어날 명칭 형태와 다르지만 응유가 우유로부 터 나온 결과이듯 사람은 악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