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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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7년11월06일(목) 22시18분57초 ROK
제 목(Title): Re: 윤회와 나



머리를 땅에 부딪히면 아프지요.
학생시절에 저는 술에 만취가 되어서
땅이 올라와서 저의 얼굴을 후려갈긴 적이 있었는데
하나도 아프지가 않은 겁니다.

그런데 술이 깨니까 얼굴이 아파지더군요.

누군가가 육신을 때리면 육신이 아프지요.
그런데 시체를 가져다가 시체를 한번 열심히 때려보십시요.
시체가 아프다고 말하기를 잘 기다려 보십시요.

육신이라는 것이 살아서 꿈틀되면 육신에 따른 아픔이
있습니다.

아픔을 느끼기 위해서는 분명한 것은
육신이 있어야 하고 육신을 아프게 하는 대상이 있어야 합니다.
스스로 아프다면 틀림없이 내가 있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아픈 것이 아닙니다.

땅이 올라와서 얼굴을 때려서 아픈 것이니
아픔이라는 것 조차도 홀로 있어서 아픈 것이 아닙니다.

가령 스스로 주먹으로 자신의 얼굴을 힘껏 때렸습니다.
이때에 아픔은 얼굴과 주먹에서 느껴집니다.
얼굴의 아픔은 주먹에서 비롯되었고
주먹의 아픔은 얼굴에서 비롯되었지
얼굴이 아무일 없이 독자적으로 아프고
주먹이 아무일 없이 독자적으로 아픈 것이 아닙니다.

더구나 머리를 때리면 아프니 그것이 내가 존재하는 증거다라고
이야기를 하는데도 그냥 이야기를 한 것이 아니라
제법무아라는 말을 들어서 반론하게 된 것이니
그 말을 하고 계시는 것도 역시 제법무아라는 말과 함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 스스로 존재하는 나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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