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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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7년11월05일(수) 17시33분29초 ROK
제 목(Title): Re: 윤회라. 다 좋은데...




그 윤회를 일으키는 메카니즘이 뭔지를 모르겠다. 카르마니 업이니 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 그거야 윤회에 작용하는 parameter가운데 하나일 뿐이고
(만유인력이 질량에 비례하는 거야 사실이지만 그 둘이 같다고 할 수는 없지 않나?)
선행이니 악행이니 정이니 원한이니 하는 것들이 어떤 식으로 '자아'에 작용하여
전생이나 후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설명을 듣고 싶은데 아무도 이걸 제대로
말하는 사람이 없다. (무슨무슨 공부를 하라는 식의 대답 사절! 나도 책은 읽을만큼
읽었음) 더구나 누가 이걸 나름대로 설명을 할 경우 그게 사실인지 거짓말인지
광인의 환각인지 검증을 할 방법이 전혀 없다. 결국 이것은 아무리 포장을
잘한다고 해도 (나쁜 의미에서의) 형이상학인듯 하다.

...윤회도 없고, 카르마도 없습니다.
   윤회와 카르마에 고통받는 자도 없습니다. 
   모두가 환각입니다. 
   환각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나는 환각의 뿌리입니다.
   그것은 시각,청각,후각,촉각,미각,생각,의지,의식의 산물입니다.
   그 환각 속에서 일어나는 윤회와 카르마와 집착과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기심에서 나온 의문 두가지...

1. 윤회라는 메카니즘을 관리하는 신이나 부처, 보살 같은 존재는 없는 것인가?
극락에 아미타불이 있고 저승에 염라대왕, 지옥에 지장보살 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것도 한번 만들어볼만 할텐데... 어차피 의인화시킨 것은 마찬가지 아닌지?
그리고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그게 부처님보다 더 힘이 센 것은 아닌가? 물론
부처 개인이야 윤회의 사슬을 벗어났다고 하더라도 자기 혼자만 빠져나간게 뭐
그리 대수로운 일인가? 어떤 사냥꾼이 산짐승을 깡그리 다 잡아버렸는데 혼자
달아난 동물 하나가 그 사냥꾼보다 세다고 할 수 있는지?

...그러한 존재들은 있습니다.
   인식의 주체가 무이기 때문에 모든 존재는 환상으로 실재합니다.
   윤회라는 메카니즘을 관리하는 신이나 윤회를 벗어난 부처도 
   현상에 불과하며 역시 환상 속에서 존재하는 것입니다.



2. 내가 이해하기로 업이란 모든 생물의 모든 행동과 심리 하나하나를 모조리
파악하고 그에 따라 결과를 지정한다는 어마어마한 개념이다. 그런데 그러한 업
조차도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한가지가 있으니 바로 '시간'이다. 모든 업은
과거에서 미래로만 흘러가지 그 반대는 작용하지 못한다. (당연히 윤회도
마찬가지) 이 정도의 존재라면 시간정도는 초월해서 과거로 정보를 보내는
정도의 일은 할만한데... 역시 시간을 초월할 수 없는 인간이 만들어낸 개념이기
때문일까?

...과거,현재,미래는 같은 것입니다.
   업에 의해 만물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하는 모습을 인지하고 두뇌 속에 잔상을 
   남김으로써 과거란 개념이 탄생합니다. 어제,십년 전 등의 실체는 바로 지금
   입니다. 단지 우리의 마음이 그 실체를 눈앞에 두고도 변화하기 이전의 잔상들을
   과거의 실체라고 고집할 뿐입니다. 기억에 의해 과거를 만들어냈고, 그 경험에
   의해 내일을 만들어낸 것이 바로 시간입니다.
   변화하는 현재,즉 공간 또한 감각의 허구에 의한 것입니다.
   모두가 거대한 꿈입니다. 무입니다.








                                              ......Amor vincit om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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