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7년11월04일(화) 19시31분26초 ROK 제 목(Title): 윤회를 좀 더 크게 봅시다. 나는 전생에 무엇이었다하는 말은 곧 다른 사람의 기억을 뒤집어썼고, 그것을 기억한다는 말과 같습니다. 지금의 나는 전생의 나가 아닌 것입니다. 조상이 다시 태어나면 자손의 자식이 되기도 할 것이니 영원한 조상이 없다고 말할 수 있지만 거꾸로 뒤집어보면, 그 다시 태어났다는 조상의 전생이 무엇인가 물어볼 수 있습니다. 따져보면 분명 다른 집안의 성씨를 가졌을 것입니다. 이런 식으로 전전생을 계속 따지고 들어가면 한 민족이라고도 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심지어는 동물이나 식물이었던 사람도 있을 것인데,꼭 무엇을 나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지금의 나를 규정짓는 조건들도 곧 기억으로만 남아서 사라질 것이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나는 이 모든 것을 제외하고 남는 것이 될테지요. 윤회란 것은 이러한 잔존기운들(기억들)의 영향에 의해 짓고 받는 모습(현상)을 가리킵니다. 거기에 알맹이(주체)는 없습니다. 어떤 사람(생명)이 한맺혀서 죽으면 그 기운이 남아서 다른 생명이 생겨날 때에 그 기운을 받습니다. 그 새로이 태어난 생명은 그 기운(기억)을 받아, 업의 법칙에 따라 그 전에 죽은 한맺힌 생명의 한풀이를 하게 되므로 동일한 생명으로 여겨지고, 스스로 그 기운을 기억하는 경우에 나는 전생에 이러이러하게 죽어서 한이 맺히게 되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또한 어떤 사람(생명)이 많은 복을 짓고 죽었다고 한다면, 그가 남기는 기운들은 편안함,감사함으로 이루어집니다. 그 기운을 받고 태어난 사람은 복을 받게 됩니다. (이 경우에, 전생의 복을 많이 지었다고 말하지요.) 복을 받은 사람이 복을 받아 감사합니다하는 마음으로 또다시 복을 지으면 살아서는 여러사람들을 잘살게 하고, 죽어서는 또다른 이에게 좋은 기운을 줍니다. 살아서 도움받은 이들이 그를 잊지 않고, 감사한 마음과 함께 또다른 복을 지으며 살게 되니 무궁하게 복이 이어집니다. 만일 그가 감사한 마음없이 교만한 마음을 품고 복만 받고 다시 짓지 않는다면 선의 과보는 거기서 그치고 다시 악업으로 돌아가니 이 싸이클 또한 윤회라 할 수 있지요. 작은 죄를 지은 곳에는 작은 벌이, 큰 선을 지은 곳에는 큰 복이 오는 법인데, 그 벌과 복이 돌아가는 데가 따로 있는 게 아닌 것입니다. 나가 없고, 남이 없으니 누구의 죄를 대신 받아 억울하고, 누구의 복을 대신 받아 참 통쾌하다는 말이 나올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러한 이치를 이해했다면 당연히 악을 경계하고 선을 지켜야하는 것입니다. ......Amor vincit omni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