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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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4년06월09일(목) 21시41분26초 KDT
제 목(Title): 어느 무기수의 서원


 어느 무기수의 편지

 허락도 없이 이 무기수의 편지를 이 곳에 소개를 하는 것은 이분의
편지가 우리의 삶을 되새겨 보는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고
이 분이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분이 아니라 같은 하늘아래 함께 숨쉬고
있는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최재만씨,
 이제 사회의 관심에서 멀어져 간 이름입니다. 저도 이 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릅니다. 얼마전 부처님 오신날 전후하여
모 신문(동아일보 일꺼예요)에서 특집으로 소개된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경기도에서 농협직원 둘이 피살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용의자로
몰려서 방위복무중이던 최재만씨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구속되었습니다.
당시는 전두환 정권이 막 들어선 시기이기에 죄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닌
시절이었습니다.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억울함에 몸부림을 치던 최재만씨는 삼중스님을 비롯한 불교계의 많은
분들이 항소를 준비하고 있었으나 항소를 포기하였습니다. 한탑스님을
미롯한 불교인들의 도움으로 계속된 기도끝에 최재만씨는 자신의
무죄가 밝혀지면 어느 누군가가 대신 또 목숨을 잃을 것 같아서
인연이라고 여기고
자신이 죽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최재만씨를 살리려던
불교인들의 노력은 거기에서 중단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최재만씨의 사형은 법무장관(누군지 잘 모르겠지만 불교인임)이 재임  기간
동안에는 사형은 집행하지 않겠다고 하여 어렵게 죽음의 시간을 연장하였고
무기수로 감형이 되었습니다.

  진실의 마음을 함께하고 최재만 법우님의
서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부처님전에 기도하면서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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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보님께 지심 귀의 합니다.
  법우님께로 더한 마음으로 귀의 합니다.
  지난 반공일 밖에서 온 편지에는 못자리 작업이 한참이라고 하네요.
  우루과이 라운드니 뭐니 해도 시절이 도래하니 변함없이 못자리를
  하는 이치가 우리네 삶과 소이한듯 해도 그것이 그것 같네요. 높은
  담 안에도 봄의 색으로 가득함을 아시는지요. 
  법우님!
  법체 평안 하신지요.
  사람이 부족하여 바로 인사 올려야 함에도 이제사 감사의 마음을
  전하니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 용서 하세요. 함께하신 모든분들도
  안녕 하신지요. 무엇보다도 소중한 인연에 감사드리고 법우님의
  따스한 미소에 다시 또 감사드려요. 보내주신 법우지(16호)는
  기쁜 마음으로 모두 읽었습니다. 이제 법회가 있는 날은
  이곳의 저도 마음으로 함께 동참 하렵니다.
  한탑 스님의 법문을 읽으며 스님 모습 찾느라 한참을 헤멨지요.
  법우님! 저는 한 순간도 부처님 은혜 이웃님들 은혜를 잊지 못하지요.
  금생에 남은생은 저의 몫은 없어요. 부처님 몫 이웃님들 몫이지요.
  생활하면서 부처님 법 진리를 공부하는 이웃 좋아하는 이웃을 보면
  그리도 고맙고 감사하고 기쁠 수가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법우님! 언제고 기회와 인연이 주어진다면 해와 달이 되어 진리를
  알림에 최선을 다해볼까 합니다. 어느 순간은 출가를 하신
  한탑 스님이 그리도 부럽고 고개 숙인답니다.
  이십년 후의 삭발을 한 저의 모습을 그려보니 생각만으로도
  기쁨이 충만합니다. 법우님! 언제고 주실 가르치심과 사랑,
  마음 열고 기다리겠습니다. 제불보살님의 크신 가호가
  법우님과 법우님 가정에 함께하신 모든 분들에게 가득하시길
  지심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부족한 최재만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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