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h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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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11월25일(금) 11시47분50초 KST
제 목(Title): 예불가(17)




    6장 회향(廻向)

    

    1. 가피력 - 진실 생명의 무한한 힘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

    唯願 無盡三寶 大慈大悲 受我頂禮 冥熏加被力

    

    <옮김>

     오직 원하옵나니 다함없는 삼보 대자대비시여, 저희의 정례를 받

    으시고 가피력을 명훈하소서.

    

    <풀이>

     오직 원하옵나이다. 한량없고 다함없는 삼보님이시요, 대자대비로

     저희들의 귀의와 예배를 받으시고 삼보님의 무한한 가피력을 언제

    나 내려주소서. 부디 원하옵나이다.

    

    <해설>

     우리가 기도를 드리거나 예배를 올린 후에는 반드시 소원을 발하

    게 됩니다. 다시 말해서 모든 불교적인 의식 끝에는 공통된 소원이

    반드시 따라 옵니다. 여기서는 불.법.승 삼보께 예배함으로써 결과

    적으로 얻을 수 있는 어떤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원 무진삼보 대자대비 수아정례 명훈가피력"은 개인적인 일차

    적 소망입니다. 그 뜻을 풀이하면 '오직 원하옵나니 끝없는 삼보께

    서는 대자대비를 베푸시어 내가 지금 엎드려 예배드리오니 가만히 

    가피력을 내려 주십시오'라고 해석할 수가 있습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소망을 나타낸 "가피력"에 대해서 잘 새겨볼 필

    요가 있습니다. 가피에는 현훈가피(顯熏加被)와 명훈가피가 있습니

    다. 현훈가피는 우리가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드러나게 영향력을 

    받는 것이며, 명훈가피는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영향

    력을 받는 것을 말합니다. 거의 대부분의 가피는 명훈가피에 속합

    니다.

     쉽게 말해서 현훈가피는 오로지 한 가지에 매달려 기도했을 때 꿈

    속에서 현몽으로 나타나 은혜를 받거나 소원하는 바를 직접적인 방

    법으로 해결하는 것을 말합니다. 꿈 속에서 어떤 노인이 나타나 머

    리를 확 빼 갔는데 그 다음부터는 머리가 안아팠다거나 시험을 앞

    두고 꿈에서 연필을 얻었는데 그날 시험을 잘 쳤다는 등의 이야기

    는 현훈가피에 속합니다.

     반면에 명훈가피는 자기 자신도 느끼지 못하는 사이에 어떤 힘을 

    얻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주위로부터의 용기나 격려, 또한 

    그들의 구체적인 힘을 통해 자기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 등은 모두 

    명훈가피입니다.

     우리가 기도를 하거나 어떤 일을 결심하고 노력하면 그 가운데 얻

    어지는 어떤 뿌듯함이나 자신감, 기대감 등의 감정은 명훈가피에 

    속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명훈가피의 범위는 매우 광범위하

    며, 그것은 우리에게 소리없이 가만히 내려주는 것입니다.

     불교를 믿는 사람 중에는 가피력에 대해 불신하는 경우가 있습니

    다. 다시 말해서 기도를 해도 별 영험이 없다고 속단하는 수가 있

    는데,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관세음보살을 단 한 번만 불러도

    그 영향력은 있습니다. 또 절을 하면 한만큼 공덕에 대한 영향력은

    존재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물에는 사물마다 그 나름대로의 자장대가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자석처럼 서로 끌어당기고 밀어내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그 힘이 다른 물질보다 훨씬 더 큽니다. 그래서 부처님

    이나 보살님을 그릴 때는 푸른 후광을 그려 넣습니다. 그 후광은 

    다른 말로 '오오라'라고 하는데 일종의 자장대 역할을 하는 것입니

    다.

     오오라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어 의학에서 원용하고 있는 실정입니

    다. 티벳 불교에서 덕이 높은 림포체 스님들은 육안으로 오오라를 

    관찰한다고 합니다. 모든 물질이 갖고 있는 자장대는 서로가 서로

    에게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파장을 

    서로 쏘아보내고 받는 것입니다.

     한 가지 쉬운 에로, 동굴 속의 박쥐는 캄캄한 데서도 정확하게 먹

    이를 감지하여 빠른 속도로 벌레를 잡아 먹습니다. 다시 말해서 박

    쥐는 무한한 파장을 쏘아보내는 가운데 먹이의 파장과 맞아떨어지

    는 순간, 순식간에 먹이를 잡는 것입니다.

     또 수초를 넣은 어항과 수초를 넣지 않은 어항 속에서 자라는 금

    붕어의 성장 속도는 서로 다릅니다. 그것은 바로 서로가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력 때문입니다.

     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것으로 조개의 성질을 알아보면 쉽

    게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개는 물 속에서 자랍니다. 물 속 

    중에서도 모래 밑에 숨어서 잘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러고있다가 

    달이 그믐인지 보름인지를 감지하고 껍질 밖으로 나와서 주기적으

    로 춤을 춘다고 합니다.

     달의 기울고 찬 것에 따라 춤추는 양이 다른 데, 만월 때는 온몸

    을 밖으로 내밀어 춤춘다는 것입니다. 조개와 같은 작은 미물도 저

    바다 밑 모래 속에 있으면서도 달의 영향력을 느끼고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입니다.

     큰 법당에 한 사람이 기도를 하고 있는데 거기에 다른 한 사람이 

    와서 또 기도를 하면 엄청난 영향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자장대가 형성되어 상대에게 쏘아 보내고 또 상대편

    으로부터 파장을 받기 때문입니다. 미미한 중생들은 그 능력이 미

    약하지만 부처님이나 보살님과 같은 훌륭한 능력을 가진 분은 엄청

    난 힘을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인간은 하나의 거대한 방송국과 같습니

    다. 우리가 기도를 하는 것은 부처님의 생명과 자기 자신의 생명이

    둘이 아니기 때문에 기도를 통하여 자신 속에 있는 부처님의 무한

    한 영향력을 끌어내는 것입니다. 또 자기의 힘으로 발휘될 때 그것

    이 바로 가피인 것입니다.

     우리가 전깃불을 밝히려면 먼저 전기선이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 

    것처럼 부처님과 자기 자신이 하나의 선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명심

    해야 합니다.

     또 아무리 전기선이 연결되어 있어도 스위치를 켜지 않으면 전깃

    불은 빛을 발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해서 전기가 들어오는 일과 

    전기를 켜는 일이 하나가 될 때 비로소 전깃불은 밝은 빛을 발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도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필요한 것입니다. 기

    도를 하게 되면 틀림없이 가피력을 받는다는 확신을 갖고 기도를 

    할 때 소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는 것입니다.

     기도은 극히 과학적입니다. 우리가 마음을 골똘히 한 곳에 집중시

    켜 기도를 했을 때, 그 영향력은 우주에 파장을 일으켜 어떤 모양

    으로든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기도를 하는 동안 얼마 만큼 마음이 모아지고 집중이 되었느냐에 

    따라 결과는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마음에 온갖 욕심을 버리고 

    오롯한 마음으로 기도한다면 자기가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제대로 주파수만 맞춘다면 우주에 충만된 무한한 힘을 얼

    마든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찮은 미물도 영향을 주고 받는데 만

    물의 영장인 인간의 힘이란 위대한 것입니다.

     그러한 믿음이 없으면 아무리 기도를 한다 해도 그것은 헛된 시간

    낭비일 뿐입니다. 우리의 정신 작용이 눈에 보이지 않고 만져지는 

    것이 아니라고 해서 가피가 없다고 부정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것

    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정확한 방법으로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

    니다. 가피가 없다고 부정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방법으로 기도에 

    임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기도를 하는 목적이 부처님의 가

    피력을 얻는 것이라면 부처님의 주파수를 알아서 그 주파수에 맞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합니다. 그렇게 할 때 가피력은 내려지는 것입

    니다.

     기도하는 올바른 방법의 첫째가 기도하는 마음 속에 욕심이 없어

    야 합니다. 기도를 하기 전에 가지는 원력이 기도를 하는 동안에도

    내내 욕심으로 변하여 마음을 가득 채우고 있다면 부처님께서 가피

    력을 내리고 싶어도 색깔이 분명치 않아 영험을 입힐 수 없는 것입

    니다. 기도하는 그 순간에는 마음을 텅 비워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기도하는 마음에는 절대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이 부정적인 생각으로 가득차 있으면서 기도하는 것은

    마치 스스로 마음의 거울에 먹칠을 해 놓고 거기에서 자신의 얼굴

    이 비치기를 바라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할 때는 오

    직 긍정적이고 희망적이며 마음에 바라는 바가 이미 확실하게 성취

    된 것으로 믿고 기브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리

    고 무슨 일이든 이해하려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도할 때 반드시 가피력은 있게 마련입니다.

     가패력에 대해 부정한다면 그것은 이미 불자의 자격을 상실한 사

    람입니다. 우리가 그저 눈에 보이는 세계만을 알고 있는 것은 좁은

    안목에 불과합니다. 성숙한 인간은 보이지 않는 준 밖의 세계에 대

    한 이해가 더욱 깊습니다.

     대개의 경우, 자신의 주파수 소리만 잔득 높여 놓고 부처님의 주

    파수를 제대로 못 찾는 수가 많습니다. 그런 자신의 잘못된 기도에

    대해 탓할 생각은 아니하고 가피력이 없다고 하는 것은 불교에 대

    한 올바른 이해가 부족한 것입니다.

     우리가 욕심을 비우고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릴 때 우주의 거

    대한 힘과 자기 자신이 한순간 교신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 기도의 힘이 쌓이면 우리의 삶 속에서 무한한 자신감과 생명

    력으로 하고자 하는 일들이 성취될 것임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왜

    냐하면 우리는 서로 영향력을 주고 받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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