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roce ( 크로체) 날 짜 (Date): 1997년09월19일(금) 18시05분43초 ROK 제 목(Title): 있는 것을 없다하다. 원래부터 있지 아니한 것을 없다고 하면 맞는 말이지만 있는 것을 없다하면 틀립니다. 지금 여기에, 스크린 위의 글씨들을 읽고 있는 자는 누구입니까? '나'라는 것은 당신과 나 그리고 우리에게 공통으로 존재하는 역할현상입니다. 크로체도 '나'이고, chyoo님도 '나'이고 그 외 다른 분들도 '나'로 삽니다. 현상은 현상으로서의 존재를 인정해야합니다. 그림자는 빛의 부재일 뿐이지만 그림자는 나름의 속성과 쓰임새를 가지고 있는 현상입니다. 찾아보면 찾을 수 없다고 했는데, 그렇습니다. 그러나 찾아지지 않는다고 없다고 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찾는 물건(대상)으로만 생각하면 수억겁이 지나도 찾을 수 없지요. 찾는 의식이 스스로에게 돌아들어와야만 알 수 있습니다. 무아라는 것은 변하지 않는 고정된 '나'가 없음을 말한 것입니다. 고정된 것이 없다고 해서 움직이고 변하는 것조차 부정해버리면 무기에 빠져버립니다. 없는 것을 깨닫고 있는 것을 아는 게 바로 아는 겁니다. 아시겠습니까? ...................................................................I am Tha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