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aos (수리샛별) 날 짜 (Date): 1994년11월25일(금) 11시44분06초 KST 제 목(Title): 예불가(7) 우리들의 광명은 처음에는 자기 혼자만을 비출 수 있는 정도의 빛 이지만, 기도와 수행을 통해 더 많은 빛으로 발할 수 있는 것입니 다. 그 빛은 다른 데서 가지고 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우리가 갖추고 있는 광명 덩어리를 발산하는 일입니다. 우리들의 업과 어 리석음에 의해 가리워진 어두운 구름을 걷어 버리고 부처님과 똑같 은 덕과 지혜의 빛으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는 본래 갖 추고 있는 그 광명을 수행을 통해 확연히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살 아가신 분이십니다. 다음으로 "공양시방"이라고 할 때 공양은 참으로 증요한 말입니다 공양은 흔히 꽃.음식.초.향.음악.춤.의복 등 부처님께 이바지하고 도와주는 모든 사물과 행위를 일컫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처 님께 올리는 모든 것을 공양이라 하여, 엄밀히 말해서 부처님께만 쓰는 말입니다. 그런데 신분에 관계 없이 불교에서는 모든 사람에게 공양이란 말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본질적으로 모든 사람은 위대한 깨 달음을 얻은 부처님과 조금도 다를 바가 없다는 뜻입니다. 누구든 지 부처가 될 씨앗이 들어 있기 때문에 우리들도 공양이란 말을 쉽 게 쓰는 것입니다. 절에서 밥 먹는 일을 '공양 하십시오'라고 말하 는 것에는 '당신도 부처님입니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부처님께서 쓰는 공양이란 말을 우리들에게도 십게 쓰는 것은 바 로 우리도 부처님처럼 공양 받을쏛 자격이 있다는 말입니다. 다시 말해서 공양 올리는 자가 곧 공양 받는 자임을 알아야 합니다. 누 구에게나 부처님과 같은 인격으로 대한다는 뜻이 공양이란 말 속에 들어 있습니다. 우리에게 부처의 씨앗이 없다면 공양이란 말을 함 부로 써서는 안됩니다. <법화경>에는 상불경(常不輕)이란 참으로 훌륭한 보살이야기가 나 옵니다. 상불경보살은 평소에 수행을 할 때 남들처럼 경을 읽거나 기도, 참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만나는 사람마다 부처님으로 존경 하고 예배하는 것을 수행으로 삼았습니다. 상불경보살은 모든 사람이 부처님의 씨앗을 품고 있음을 알고, 그 에 대한 확신이 넘쳤습니다. 그래서 모든 사람을 부처님으로 예배 하는 일에도 너무 바빠 다른 수행은 할 겨를이 없었던 것입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부처님처럼 존경하고 예배하는 일로 평생 수행을 닦았던 것입니다. 그 일로 해서 그는 깨달음을 이루었습니다. 공양이란 말 속에는 상불경보살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할 수 있습 니다. 우리도 각 가정에서 '공양 하십시오'라는 말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그 말 속에는 훌륭한 만행 만덕과 무한한 능력과 광명을 지니고 있는 부처님의 씨앗이 당신에게도 심어져 있으므로 부처님 처럼 존경한다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양이란 말은 부처님의 법을 전하는 제일성으로 삼아도 좋은 훌륭한 말입니다. 공양이란 말 한 마디라도 제대로 할 수 있 다면 진정한 포교사가 되는 것입니다. <금강경>에는 법공양의 위대성을 "설사 삼천대천 세계만한 금은 보화를 가지고 사람들에게 희사한다고 해도 짧은 사구게 한 구절만 이라도 서사수지(書寫受持) 위인연설(爲人演說)을 한다면 그것보다 더 큰 공덕은 없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이 말은 법공양의 훌륭함을 나타낸 말로, 결국 자신 속에 무한한 보배가 들어 있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것입니다. 이 세상의 어떤 말보다도 '공양 하세요'라는 말 한 마디가 가지는 존칭은 참으로 엄청난 것입니다. 공양이란 말을 계속 씀으로써 은 연 중에 상대방의 가슴 속에 파동쳐 마침내 부처님으로 승화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공양이란 말을 일상생활 속에 사용함으로 해 서 우리는 무한한 공덕을 짓게 되는 것입니다. 아냱리 속으로는 미 운 생각이 들더라도 상대방을 향해 '공양 하십시오'라고 하면 그 뜻은 부처님으로 공경하는 진정한 표현이 됩니다. 공양이라고 해서 단지 먹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서는 진리에 대한 공양, 법에 대한 공양, 가르침에 대한 공양입니다. 이 것은 곧 지혜의 광명으로 공양을 올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불문 >의 공부를 통해 조금이나마 진리의 공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공양이란 말은 참으로 고맙고 빛나는 값진 말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공야이란 말과 함께 있는 시방은 동.서.남.북의 사방과 동남.동북 .서남.서북의 사유(四維)에 상.하를 합한 것입니다. 결국 시방은 불교의 공간 개념을 나타낸 말로써 온 우주 전체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여기서느 어는 곳에서나 항상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진리란 어디에도 없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무량불법승"은 '한량 없는 불.법.승 삼보'라는 말입니 다. 불.법.승은 부처님과 진리와 불교 단체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이 말은 곧 온 인류, 모든 만물에게 모두 진리의 빛이 펼쳐지도록 한다는 뜻입니다. 각양 가색의 사람들과 온갖 만물에게 진리의 빛 이 골고루 펼쳐져 바람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의미가 "무 량불법승" 속에 들어 있습니다. 여기서 불.법.승 삼보 중에서 "승"이라고 하는 것은 단지 출가 수 행인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승가라고 해야 하는 데, 그것은 불교 단체, 불교 집단, 불교 대중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출가 비구.비구니는 물론 재가 남녀인 청신사.청신녀를 모 두 합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흔히 사부대중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하는데, 다른 말로 부처님의 아들 딸을 가리킨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계향"에서부터 "무량불법승"까지의 내용에서 살펴볼 때, 이 속에 는 불교의 목적하는 바가 모두 들어 있다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 한 뜻을 담고 있습니다. 비록 짧은 글이지만 부처님의 살림살이를 엿볼 수 있는 귀중한 대목인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살림살이 를 기본 밑천으로 삼아 자기 자신의 수행을 쌓아나가야 할 것입니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