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SSman (inigo) 날 짜 (Date): 1997년09월12일(금) 16시17분13초 ROK 제 목(Title): 문사수님께 언제나 성실하게 답변해 주시는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님의 기독교에 대한 태도가 다소 경직되어 있는 이유를 이제야 조금 알것 같습니다. 님의 말씀대로 님께서 기독교에 대해 알아야할 필요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진리를 추구하는 입장에서 타종교에 대한 오해가 있어서도 안되겠죠. 님께서는 앞 글에서 이미 불교와 그리스도교의 핵심적인 공통점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생각하신다니 기쁘군요. 앞에서도 몇차례 말씀드렸듯이 사실 기독교라는 말은 그리스도교라는 말의 한자식 표현일 뿐 “개신교”와 동일한 말은 아닙니다. 기독교는 로마 가톨릭, 그리스 정교, 여러 종파의 개신교들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개신교가 숫적으로 우세하므로 기독교가 개신교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저의 글에서 가톨릭이라고 쓰지않고 일반화 시켜서 기독교라고 쓴 것인데 아마 읽으시면서 개신교에서 받은 인상이 투영되었는지도 모르겠군요. 그러시다면 제가 가톨릭이라고 쓸 것을 잘못했나 봅니다. 저는 불교 철학에 관심이 많고 그것이 가톨릭에서 말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아니 어쩌면 완전히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종교에 대한 이해가 나 자신의 종교 생활과 과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치 않습니다. 오히려 나의 신앙을 더욱 깊게 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신교인들이 갖는 불교에 대한 반감은 오직 개신교인들 특유의 감정일뿐 그것이 그리스도교의 일반적인 입장도 아니며, 특히 가톨릭과는 전혀 무관함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가톨릭은 오히려 이런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열린 입장을 갖고 있습니다.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이렇게 님과 대화하고자 하는 이유 역시 님께서 자신의 종교에 대한 맹신이 갖는 이런 류의 오류에 행여 빠지지 않으시기 바라는 마음에서입니다. 물론 님께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계시든 저와는 무관하지만, 좋은 글을 많이 올려주시는 님께 대한 저의 노파심에서 드리는 말씀이니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