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7년08월07일(목) 10시07분40초 KDT 제 목(Title): 선지식의 중요성 어떤 특별한 사람에게 종속되어서 이 사람이 정말로 인생의 궁극점을 아는 사람이다라고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은 올바르지 못한 신앙의 길입니다. 가령 저 선지식이야말로 불교에 대하여 아주 도력이 높은 분이다라는 것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나의 도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자신의 궁극과는 아무런 관계없이 선지식을 추종하기 때문에 선지식 맹신 신앙이 비판받아서 마땅한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가령 한마음선원의 대행스님의 경우에 한마음에 의지하는 분은 대행 스님 한분이고 다른 한마음선원의 대중들은 한마음에 의지하는 대행스님에게 의지하게 된다면(실제 그렇다는 것이 아님) 이는 참으로 잘 못된 신앙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지식을 찾아서 자신의 인생문제의 오래된 장애물을 해결하고 그 선지식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의 궁극적인 의지처인 부처님을 찾아가는 것은 지름길을 가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마치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고 그 가르침에 의지하여 공부하고 생활하고 신앙을 할 때에 부처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를 반복하지를 않기 때문에 쉽고 바르게 인생의 궁극점을 찾아가게 되는 경우와 동일한 것입니다. 그런데 부처님이 말씀하신 팔만경전이라는 것이 보면 볼 수록 이 말이 저 말같고 저 말이 이 말 같아서 종잡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잘 못 보면, "아"와 "어"를 구분하지 못하게 되어 뜻을 읽어내기가 어렵습니다. 예를 들면, 호흡을 바라보아라 그리고 그 호흡사이를 바라보아라 그리고 그 호흡사이를 바라보는 자를 바라보아라 그리고 바라보는 그 행위가 그쳐야 하느니라. 그러나 정말 참된 그침은 해탈하려는 마음이 그치고 번뇌로 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마음이 그치는 것이야 말로 참된 그침이니라... 이와같은 내용이 경전에 나오면 보통사람들은 먼저 호흡을 바라보아야 한다. 다음에 호흡사이를 바라보아야 한다. 다음에 바라보는 자기를 바라보아야 한다. 그리고 그 다음 경지는 바라보는 것을 그쳐야 한다. 이렇게 어떤 행위의 순서를 말하고 있는 것으로 알아듣게 됩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은 때와 장소와 상황과 사람등이 있는 가운데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전개가 됩니다. 즉 어떤 특별한 사건이나 사람이 있기에 거기에 합당한 이야기를 하면서 그 안에 법을 함께 이야기를 합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이와같은 때, 장소, 사람이라는 이것을 모르고 읽고 단정하고 행위에 들어가게 됩니다. 또한 아주 유명한 칠불통계라는 것을 보면 모든 악을 만들지 말고 모든 선을 받들어행하라 스스로 그 마음을 깨끗이 하면 이것이 불교이니라. 이런 내용이 모든 부처님들이 인정한 불교의 정의로 칠불통게입니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저 말이 착한일을 하고 악한 일을 하지 말라는 말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즉 선의 앞에 붙은 "모든"과 "악"의 앞에 있는 "모든"과 "마음"의 앞에 붙은 "스스로"에 대하여는 생각하지도 않은채로 그렇지 착한 사람이 되고 마음을 깨끗이 하는 것이 수행이야... 이렇게 오판하게 됩니다. 그러나 선지식이 있고 그 선지식을 자신의 우상이 아니라 참다운 인생의 궁극을 알려주고 또 인생의 궁극에 대하여 묻고 들어서 부처님의 말씀에 대한 나의 오해와 부처님의 법에 대한 나의 그릇된 단정과 나 자신에 대한 무지몽매함을 지적해 주는 스승이기에 문자에서 오해하고 행위에서 오해하여서 수도 없이 많은 시간을 오락가락하면서 허비하다가 한 세상을 마감하는 결과에 닦치게 되는 것을 방지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선지식이 중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누구나가 다 선지식이다라는 말은 어뜻 들으면 참으로 좋은 신앙자세인 것 같지만 내면을 들여다보면 나야 말로 최대의 선지식이라는 아만심일 뿐인 것입니다. 모든 것을 다 선지식으로 인정할 수 있는 그러한 "나"이니 세상에 가장 큰 선지식이 곧 "자신"이라는 결과를 가져올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불법과는 아주 거리가 멀어지게 되고 자기의 참다운 모습은 영원히 보이지를 않게 됩니다. 선지식을 맹신하고 자신과 관계없이 선지식으로 자신을 치장하는 이것이 큰병이지만 모두 다 선지식이라고 하면서 끝내 자기가 가장 큰 선지식이라는 이러한 결과밖에 가져오지 않는 그것은 더 큰병이 되고 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