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chyoo (문사수) 날 짜 (Date): 1997년07월16일(수) 14시02분57초 KDT 제 목(Title): 꿈에서 깨어남 꿈이란 나는 육체와 정신의 결합이고 그 정신의 밑바탕에는 영혼이 있다고 하는 것을 꿈속의 나라고 하는 것이고 꿈에서 깨어난다고 하는 것은 나는 육체와 정신을 함양시키고 변화시키고 영혼을 성숙시키는 근원이 나라는 것임을 아는 것을 꿈에서 깨어난다고 하는 것입니다. 육체를 변화시키는 것은 음식이고 육체를 유지시키는 것도 음식이고 이 음식이 있게 하는 것들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그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것들로 인하여 육체가 변화되고 육체가 유지됩니다. 정신을 보면, 가령 나는 기독교가 옳은 종교다라는 생각을 할 경우에 내가 기독교라는 종교 이름을 스스로 알아서 만든 것이 아니고 들어서 알게 되었고 그리고 그 기독교의 말씀도 역시 들어서 알게 되면서 그곳에다가 나를 종속시켰습니다. 그런 후에 나는 기독교 신자다라고 말하게 됩니다. 그런데 기독교를 듣게 되는 것을 한번 더 따져보면 기독교를 이야기해 준 사람들이 한 두명이 아니라 무수히 많은 사람이 있어서 나는 기독교를 알게 되었으니 내가 기독교란 말 하나를 들어서 믿음이라는 것을 가지게 되는 1차 조건에 해당되는 것이 무수히 많습니다. 그리고 그 1 차 조건에 해당하는 것들이 각자가 나의 1차 조건이 되기 위한 그 이전 조건 역시 거의 똑 같을 것입니다. 그렇게 많은 조건과 동시에 나는 지금 기독교가 옳은 믿음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나의 육체와 정신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로 거꾸로 생각을 합니다. 육체와 영혼이 먼저 있어서 기독교를 내가 골라잡아서 내 스스로 잘나서 좋은 기독교 신앙이 옳다고 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므로 꿈에 빠집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나의 육체와 나의 정신뿐입니다. 그러나 그 나의 육체와 정신이라는 내 밖에 남은 절대로 알 수 없는 나의 비밀속에 함께 할 수 밖에 없는 시공의 제약이 생길 수가 없는 것을 자꾸 잊어버리고 생각치 않고 보려고 하지 않을 뿐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도 미지의 상태로 설정하게 되고 부처님도 미지의 세계로 설정하게 되고 거기에서 부터 미지의 하나님이나 부처님에 대한 공포적 신앙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이나 부처님을 미지의 상태로 내버려 두거나 혹은 영혼을 미지의 어떤 것으로 상정하고서 덮어버리고 살고 싶은 습관때문에 눈앞에 보이고 있는 부처님이나 하나님을 보지 않고 있게 될 뿐입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있는 현상의 이치를 따질려고 해도 무너지지 않는 것이 계속 따라다니는데 바로 "나"라는 어떤 행위의 주체자라는 관점입니다. 그러므로 이것도 역시 해결해야 합니다. "나"는 무엇인가? 이런 생각과 이런 따짐을 하고 있는 밑바탕에 있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다는 밑바탕의 나를 역시 해결해야 합니다. 그것을 수행이라고 합니다. 무엇을 하고 있다고 하는 "나" 무엇을 따지고 있다는 "나"라는 존재감.... 이것만 해결하면 되는 것입니다. 화엄경이란 대승경전에는 나의 털구멍 하나 하나 마다 삼천계의 대우주가 들어있고 그 대우주 마다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이 들어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나"라는 움직임을 있게 하는 인식에는 무엇이 있을까? 이를 잘 헤아려야 하는데 그것이 잘 되지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것으로 "나"라는 인간의 아들이라는 습성을 깨뜨려야 하고, 하나님이란 그 이름은 그대로 하나님의 특성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그 특성을 나에게 적용시켜서 "나"를 확인하고 "나"를 통하여 하나님을 확인하고 그렇게 하면 마치 하늘에서 가랑비가 내리는데 처음에는 몸의 머리에서 발끝까지 조금 젖었다가 진리의 비를 계속 맞으면 그대로 진리의 법비속에서 훔뻑 젖어있는 나의 존재에 대한 모든 것이 풀어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으면 가랑비가 조금 내렸을 때에 어이쿠!! 하고 비를 피합니다. 그러면 옷이 말라버리는 것 처럼 믿음이란 하나님에게로 부터 나로 나에게서 하나님으로 나의 삶을 서서히 적셔나가는 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승경전에서는 내가 이미 하나님의 아들로서 진리의 현장임에 대한 믿음을 기독교와 마찬가지로 강조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이라는 말이 가지고 있는 진리성인 "하나"를 가지고 인생을 위.아래로 관조하는 부담없는 신앙을 통하여 결국에 온 몸이 진리의 비속에 푹 젖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