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Buddhism ] in KIDS 글 쓴 이(By): wolverin (GoBlue) 날 짜 (Date): 1997년07월14일(월) 15시08분23초 KDT 제 목(Title): [Re] 유럽 최고 어쩌구.. * 루소가 유럽사람이다. 그렇지.. * 루소가 유럽 최/고/ 계몽주의 사회학자다. 그럴지도? * 루소가 신앙고백을 이렇게 했다. 그래서? 그런데? 기독교의 하나님이란 작자가 매우 허접하다고 주장하는 지성이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다. 어쩌면 유럽 최고가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찐따 게스트는 자칭 또는 타칭 개신교도만이 지성의 필요충분조건을 만족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럴지도 모르지.. '지성'의 뜻이 그런 거라면. 예전에 하나비던가 언더비에서던가.. 어떤 개신교도가 그런 말을 했었다. 미국이 잘 사는 이유는 개신교 국가이기 때문이라고. 이런 말도 했었다. "어느 부모가 자기 자식 잘 사는 걸 바라지 않겠느냐?"고. 그럴지도 모르지. 개신교의 하나님의 그릇이 그 정도라면. (주의! 하느님이 아니라 하나님이다. 하느님은 '하늘'+'님'인데 하늘을 섬기는 미신도 신을 하느님이라고 부르니 하느님은 가짜고 하나님은 '하나'+'님'이며 유일신을 뜻하니 진짜다. 그래서 '하늘에 계신' 하나님 아빠는 가짜로 몰릴까 두려워 하늘나라에 있는 궁전을 전세로 내놓고 바다로 이사가셨다는 찐따같은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좀 얘기가 빗나갔다. :( 아무튼, 그 개신교도도 위의 게스트와 비슷한 주장을 열심히 하더니 씨알도 안먹힌다는 것을 알고는 이렇게 얘기했다. "애가 사탕이 먹고 싶다고 졸라대면 부모는 가게에 가서 살 수 있는 사탕을 다 사주지 않겠 는가? 애를 사랑하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는가? 그러니 개신교도가 많이 사는 미국을 (하나님이) 당연히 잘 살게 해주지 않겠는가?" 애가 사달라면 가게에 있는 사탕.. 다 사줄 수도 있다. 그러면 가게주인은 대리점에 연락해서 사탕을 더 갖다놓을 거고.. 또 사달라면 가서 또 사주고.. (나라면 절대 안사준다. 주는 밥은 안먹고 무슨 사탕타령인고?) 아마도 그 사탕의 예는 그 개신교도가 다니는 교회목사가 해준 얘기인 것 같았는데, 한 마디로 찐따같은 예다. 사탕이야 공장에서 더 만들 수도 있는 것이고 모자라면 값이 올라 사줄 사탕 수가 줄어들 수도 있지만, 먹성좋은 개신교 국가 미국이 더 잘 살게 하려면 도대체 다른 나라는 뭘 먹고 살란 말인가. 유감스럽게도 인류가 공유할 수 있는 재화는 사탕처럼 공장에서 계속 찍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도 개신교 국가이니 미국을 더 잘 살게 해주는 수준의 신이라면 별로 믿어줄 가치는 없을 듯하다. 아무리 똑똑하면 뭐 하나. 인간이 돼야지. (설령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했다치더라도) 아무리 창조주면 뭐 하나. '신'이 돼야지. 폭력적인 종교와 천박한 자본주의가 섞이면 어떤 잡탕짬뽕이 되는지 잘 보여 주는 예라 아니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