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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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toppy (빼뽀네 )
날 짜 (Date): 1998년 5월  2일 토요일 오후 06시 38분 17초
제 목(Title): 노래방.



심심하면 흥얼거리고 음악들으면서 드라이부도 하고....
나는 노래랑 사이가 나쁜 편은 아니다. 왜냐? 서로 싸운적이 없으므로....
근데 내가 서울 가면 딱~ 질색 하는게 노래방가는거다... 이 얘기 할려면
또 군대 얘기 해야하네  쪼비~ -__-!

우리부대는 쫄병시절 사람 괴롭게 하는게 저녁에 불끄고 잘때쯤 고참들 취침을
위해서 자장가를 하나 쫄병이 불러야 하는데 이 생활을 6개월도 더했다.. -_-
처음 노래를 부르던날 고민 고민 하던끝에 잠 잘 주무시라구 정말로 정말로
심사숙고 해서 밤배라는 노래를 시작했는데 "검은 빛 바다위를~ 밤배저어~~..."
20초두 못 지나서 뭔가가 퍼~억~! ... 분위기 파악 못한다는 소리와 교육을 통해서
군대 자장가를 다시 불러야 했다.. "두마안강~~ 푸른 물에~~~..."   -_-

그 시절 나는 뽕짝을 마스터 해야했고 두만강하고 낙동강만 주제가가 있는줄 알았는
데.. 오~~ 놀라워라!! 우리나라 강들은 거진 노래가 하나씩 다있더라...

그리고 그리고,,, 팔자가 꼬였는지 짬밥먹고 돌았는지 제대하고 몇개월있다
여기 아리조나에 오게 되었으니 내가 유행가와 멀어진게 거진 강산이 한번
변할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짬짬히 한장씩 날라오는 씨디를 가지고 분위기 파악할 
능력이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 서울가서 친구들 하고 어울려 술한잔 하고 노래방가면 드디에 나는 
썰렁맨으로 재 탄생하는순간이다. 언제 그렇게 노래를 했는지 요즘 데이콤
이나 대우는 사람 뽑을때 노래방 실기 테스트로 당락을 결정 하는줄 알았다..

탬버린, 짝짝이도 두들겨 가며 한곡식 부르고 나면 내게도 순서가 오는데. 
내가 부를수있는 노래라는게 거의 김정구의 노래따라30년이나 
이미자 아줌마 베스트 콜렉션 수준이니 -_-!... 완전히 개밥에 도토리 꼴...

그래두 그렇지 이놈아들이 나 여기 다시오기전에 환송해 한다고 나오라더니
술 잘마시구 서로 바이바이 하고 해어진줄 알았는데 나빼고 몇놈은 노래방에
헤져모여를 했단다... 그소리 듣고 나 정\말 거품물었다...\./

떠나는날 한마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 그것두 김포공항에서
백원짜리 주렁주렁 너어가며 이 나쁜놈들에게 전화를 다하고야 말았다. \./

"이 개밥들아 잘 있어라, 도토리 간다아아~~~~악! \./"

어휴~ 지금 생각해두 열받는다.. 이 노래방들을 어찌하노?
홀랑 다 태워 버려? 아님 착실히 지금부터라도 갈고 닦아?
내일 김포가서 가요톱텐하고 연예가중계 빌려오는걸 심각하게 고려해봐야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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