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10월 21일 월요일 오후 09시 55분 26초
제 목(Title): 페이퍼 



요즘 내가 좀 정신이 없다.
밀린 페이퍼에 컨퍼런스 프리젠테이션에 거의 산넘고 산이다.

그래서 당연히 어제도 아침 일찍 (열한시정도?)에 나와서 페퍼웍을 하고 있는데
교수가 왔다.

뭐하는데?
아.. 그 페이퍼 그림 만들고 있는데, 어차피 컨퍼런스에서 프리젠테이션 
할꺼니까 나 게으르고 귀찮아서 그냥 같은걸로 쓸꺼야. 글씨가 작거나 말거나
거야 보는 사람의 문제이고.

했더니, 

그럼 그 페이퍼는 다썼어?
이러는거다.

그래서 아, 그거 하다 보니까 뭔 그림/테이블이 많던지 시간이 너무 걸리던데,
지금은 다하고 디스커션 마무리만 하면 되.

했더니,

아니 아직도 끝내지 못했단 말야? 그거 시작한 지가 언젠데?

그러는 것이다. 실실 웃으면서 

그래서 쓰윽 째려보고, (안그래도 대학원때 한일을 쓰는거라 안그래도 교수한테 
미안해 죽겠는데)

그래, 알아, 나 바쁜거, 그래도 계속 하고 있잖아.

이랬더니, 우리교수는 씨~익 웃으면서 

너한테 하드 타임 주는거 너무 재밌다.

이러는거다. 그래서 한번 더 째려보고

올해까지 만이야, 내년부턴 그런 재미 없을꺼야.

했더니, 우리 교수 왈.

그때가면 또 딴거 재미있는 *꺼리* 를 찾을수 있을껄..

이런다.  그래서 그랬다..
교수가 내가 프린트한 **의 페이퍼를 빌려 갔다.(참내, 온라인에서 프린하면 
되는걸 가지고 왜 구지 가져 가는지, 매뉴스크립이라 이십장도 넘는걸.). 
제목/사람만 확인하고 줄주 알았는데 몇시간이 넘도록 안 갖다 주더니, 집에 
갈때쯔음 되니까 가져온다. 스테이플이 다시 찍혀 있는거 보니까 완전히 포토 
카피를 한 모양이다.(게으르기는)
그래서 난 보란듯이 한장한장 넘겨 봤다. 뭐 빠진거 없냐는 식으로.

그랬더니, 우리교수 

아, 뭐 빼놓거 없나 확인하는거야? 완벽해, 할필요 없어.

그러길래 그랬다.

아, 나 원래 남자 안 믿어

캬캬캬,
이번달까지만이다. 이번달까지만 나를 놀려먹는 *재미* 를 선사하고 그 담부턴 
어림도 없다.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