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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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8월  3일 토요일 오후 11시 17분 03초
제 목(Title): 이쁜 누나 



흔히 애들은 맑은 눈을 가지고 있어서 사물을 똑바로 본다고들 한다 (출처 : 
재심 etc.). 어제는 잡잡아서 떠나는 포닥 송별 바베큐 파티를 했다.
원래 난 이 포닥 아저씨 (같은 빌딩에 산다. 난 이 아저씨가 밉다)를 별로 안 
좋아 하기 때문에 갈까 말까 하다가 내가 세미나하고 송별바베큐 파티 하자고 
말꺼낸 사람이라 (요것도 나때문에.. 한국 가면 하도 사람들이 스탬셀 
부르짖어서 가기전에  이아저씨 세미나를 통해서 미리 공부할수 있지 않을까 
해서 세미나 하라고 했다. 난 너무 게을러.) 그냥 갔다.
그집 아들이 참 맹랑하다. 첨 이사와서 엄마랑 아들이랑 같이 런더리 룸에서 
빨래 하고 있었는데 나를 보더니 대뜸 
"저아줌마도 빨래 하러 왔나봐" 하는거다. 쪼끄만게 발음은 정확해 가지고 
어른처럼 말야. 그래서 벼르고 있었는데 글쎄 바베큐 파티 하는데 있는거다.
워낙 귀엽고 사람들한테 착 달라붙어서 애교 떨고해서 내가 가기 전까지 그 
자리의 주인공이었던것 같다.
그래서 가지마자 붙잡고 다그쳤다.
너 말야, 저번에 나 봤지? 너가 나한테 아줌마라고 불러서 내가 너무 슬펐어.
기억나?  했더니 나홀로집에의 그 꼬마처럼 어머 하더니 나 기억 
안나는데..하면서 씩웃는거다. 그래서 물어봤다. 그럼 나 아줌마야 누나야?
했더니 누나! 한다 (요래서 꼬맹이랑 노는건 재미있다). 
그래서 난 한술 더떠서, 어 나 누나 아닌데 나 이쁜 누나야, 이쁜 누나라고 
불러! 했더니 
"이쁜 누나!" 라고 부른다.
음하하. 이쁜것.. 
날 보고 이쁜 누나라고 부르는 것을 본 다른 포닥/학생 아줌마들이 질투가 
났다. 이 아빠까지 저누나 안이뻐! 라고 주입교육 시키는것이었다.
한참 지 아빠한테 교육을 받고 다시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포닥 아줌마 한분이 물어 봤다.
"~~ 야, 여기 있는 사람들 중에서 누가 제일 이뻐?"
했더니, 세상에 이꼬마가 나를 대뜸 가르키면서 아빠한테 안겨 버리는거다!
음하하, 그래서 난 또 오피셜리 "이쁜 이모" 에 이어서 "이쁜 누나" 가 되었다!

오늘 샤핑하러 가면서 장난감이나 사다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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