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8월 2일 금요일 오전 08시 25분 51초 제 목(Title): nice bag ?? 지난 주말에 동생에게 줄 선물 사러 갔다가 내 물건만 잔뜩? 사가지고 왔다. 가뜩이나 까다로운 성격에다가 돈도 없어서 맘에 드는게 있으면 (물론 샤넬 수준은 결코! 아니다) 봐뒀다가 세일 하고 하고하고 또 하고 해서 마지막 까지 기다렸다가 물건이 있으면 사는게 나다. 그래서 고른데 ALDO 에서 산 핸드백 (그냥 잡동사니 넣고 다니는데 좋을 가방, 페이퍼 보다 약간 작은 사이즈인데 크기다 적당해서 내가 들고 다니는 것들 다 들어 간다, 내 커피보온병까지.) 을 오늘은 들고 왔다. 광탱이 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무난한 무늬에 색깔에 (멀티 컬러이다) 크기에 드디어 우리의 조 암프레 한마디 한다. " 와 이백 이쁘다, 여자는 좋겠어 이런 이쁜것 들고 다닐수도 있고 말야, 여자로 태어난거 럭키하다고 생각 안해?" 참고로 이 조 암프레는 한 6'3'' 에 200 파운드 이상나가는 *한* 덩치 이다. 그래서 난 그랬다. "부러우면 너도 하고 다녀 안 말려, 흐흐" 그러고서 오늘은 교수와 아주 많은 대화가 오고간 하루 였는데 뭐때문에 신난는지 ( 데이트 하나봐, ) 마지막에 내가 만든 reagent 를 누구한테 보내라고 지시하면서 쓱 가방을 보더니 "nice bag!" 이런다. 참내 내가 그 백 사는데 돈 보탰어 왜 이러는데 난 속으로 이러면서도 멋적어서 (왜냐 좀 있으면 나 못살아 돈 올려내 이럴거거든..) 아 세일해서 샀는데 맨날 언니동생들 가방쓰다가 내거 첨(찔린다) 사는거야. 그래도 한국가면 언니/동생이 달라고 할것 같은데.. 주저리 주저리 주저리.. 난 원래 상황이 복잡 미묘하고 참기 어려우면 수다 떤다.. 교수가 어디서 샀냐고 갑자기 물어봐서 난 더 당황을 했다. 참네 말하면 알꺼야 이러면서 (혹시 알지도..이탤리언들 많이 아니까..) 그냥 그랬다, 내가 말해도 넌 모를껄.. 그랬더니 그냥 마이너 브랜드 인가부네 이러고 만다. 그래서 속으로 그랬다. 그래 저 가방 16 불 짜리야, 참 나도 샤넬 가방 갖고 싶다고! 맨날 랩에 처박혀서 일만 한다고 난 그런거 신경 안쓰는줄 아는데 나도 여자야 여자! 이씨, 한국 가서 동생한테 주고 올까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