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7월 3일 수요일 오후 09시 57분 28초 제 목(Title): Re: working for Nobel Prize 이거의 연장선.. 우리 학교는 유달리 나이 많은 여자 싱글 포닥이 많은 편이다. 마흔이 넘으신 분을 포함해서 서른 넘은 여자 싱글 포닥이 셋, 학생이 둘.. 남자들은 몽땅 결혼하셨고.. 유독 이들 중에서 사이언스, 사이언스 타령을 하는 사람이 최고로 나이가 많으신 분이다. 그래도 내가 편하셨는지 롸이드도 많이 부탁하시고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하셨었는데 그중 삼분에 이가 페이퍼에 대한 얘기 이다. 페이퍼 제대로 못내는 데에 대해서 스트레스 엄청 쌓이셔서 남들은 어떻게 하나 무척 궁금해 하시는.. 아주 얘기 하고 있으면 나도 스트레스가 팍팍 받는 (덤으로) 그런 분인데.. 한동안 뜸하시다가 (내가 그냥 바쁜체를 많이 했다, 그래서 찾아 오셨다가 그냥 가길 몇번 하셨더랬다) 며칠전인가는 찾아 오셨는데 마침 내가 점심 식사 중이어서 꼼짝없이 얘기 상대가 되어야 했었다. 결국 한국 마켓으로 라이드 가는 걸로 끝이 났는데, 그중 문제는 이거였다. 나야, 워낙 페이퍼에 인연도 없고 하는 프로젝트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거여서 남들이 건들이지만 않으면 (우리 교수는 가끔 가뭄에 콩나다 더 대학원때 했던일 페이퍼 썼어? 하고 싫은 거 알지만 해야해.. 참내 대학원 지도교수도 뭐라고 안하는데..) 아주 행복하게 잘지내는데 가끔 이런 사람들이 나의 심기를 뒤틀리게 한다. 대화중에 하나. "재심씨는 일한지 벌써 삼년이 다되 가지요? 페이퍼 두개 쓴다드니 쓰고 있어요?" -- 요건 한 삼사개월 전에 잘하면 올해 쓸수 있을 거라고 지나가는 말 흘려듣지 않으시고 주어 담아서 보관해 놓으신것에서 나온 것일거다. 나는 그랬다. "아직 일을 다 못끝냈어요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 정도는 할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이랬더니 대뜸 하는 말이 "그쪽 교수는 정말 나이스 한가봐요 페이퍼가지고 뭐라고 안하는것 보면.. 우리 피아이(PI) 는 나한테 포닥이 되었으면 삼개월에 한번씩 결과 내야 한다고 스트레스 주는데.." 정말, 난 이래서 "나 싸~~~이언스해!" 라고 부르짖는 사람들하고는 상종도 하기 싫다니까. 안그래도 우리 교수는 참 미안해 하는데 ( 일은 남들의 두배 세배는 되지만 남들처럼 금방 publish 할수 있는 결과를 내는 일이 아니니까) 주위에서 이러면 정말 돌아 버릴것 같다. 날좀 내버려 두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