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7월 1일 월요일 오전 08시 32분 39초 제 목(Title): working for Nobel Prize 우리 옆 바이러스 하는 실험실에 올 봄에 새로 일하기 시작한 나이지리아인 포닥이 하나 있다. 한국에서 박사를 해서 그런지 (이상한 인간이야 얘도..) 한국 사람만 보면 한국말을 하려고 든다. 난 귀찮아서, 나 말고 우리 옆방에 청개구리 아가씨 있는데 그친구하고 놀아! 라고 해도 자꾸 우리 랩 내 자리에 어슬렁 거려서 요즘은 구박을 디게 많이 준다. 내가 미안할 정도로. 좀 어설픈 한국말 할려고 하면 " 한국말 할려면 똑바로 하고 아님 영어해, 너 한국말 잘못하면 내가 하나하나 다 고쳐줘야 하잖아, 나도 왕년에 한국어 선생님이었다고." " 나한테 이런거 부탁하지 말고, 디스켓 하나 구해와서 니가 직접해, 나한테 기댈려고 하지말고 독립적으로 하란말야." - FPLC 몇번 도와주고 나서. 얘가 엊그저께인가는 맥주 한병 들고 내 자리로 또 어슬렁 거리면서 나한테 한마디 한다. " are you working for Novbel Prize ?? you always busy like buzy bee, day and night, weekday and weekend" 난 진짜 누가 나한테 맨날 일만 하고 사냐는 조로 말을 할때 가장 기분이 나쁘다.그래서 이랬다. " I'm very much retarded and lazy, that's why I have to work day and night, 7 days a week, OK ??" 이랬더니 그냥 가버렸다. 정말, 딴 사람들 눈치 보여서 일 못하겠다. 날좀 내버려 두면 어디가 어때, 또 딴 사람들한텐 나 일 만이하는 워코올릭 이라고 떠벌리고 다닐꺼 아야. *부드득* 그래도 맨날 구박박해서 미안하긴 하다. 지도 한국사람이 좋아서 자꾸 우리 랩에 들려서 날 찾는데, 커피한잔, 아님 맥주한병 같이 마시기 귀찮아서 자꾸 쳐내버려서 말이다. 그래도 싫고 귀찮은걸 어떻게 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