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2년 4월 14일 일요일 오전 01시 06분 03초 제 목(Title): 나른한 토요일 오후. 라고 햇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아직 오후는 아니다. 나른하긴 하니까 제목으로 해도 되겠지. 요즘 내 밴치에서 일하면서 이리저리 생각을 많이 한다. 인제 이짓도 거의 삼년이 되어가고 나도 이제 뭔가 결판을 봐야 할것 같은데 결판이 날라나.. 처음에 시작하기로 할때 했었던 말하곤 좀 교수가 다르게 나가는 것 같아서 조만간에 최후 통첩을 해야 할것 같다. 나 붙잡고 싶으면 이거 해 아님 나 내년 오월부로 그만 둬 버릴꺼여.. ( 왜 오월이냐?, 오월에 울 학교 아파트 나가야 하거덩... 월급도 오르지 않는데 인제 아파트 값고 30 프로 오르고 브롱스에서 살고 싶지 않으니까 뉴욕 시외에서 통근해야 하고, 암튼 불편에 극치를 달릴텐데 내가 왜 그짓을 해..) 아님, 진짜로 내가 일을 하고 싶냐.. 라고 생각을 해보면 머리가 많이 아파진다. 베스트 시나리오는 한국에 들어가는것인데 (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내참.. 그래도 그 자리 나줘 하고 협박하면 들어 올것도 같긴 하니까..) 그러자니 넘 갑갑해서 싫을것 같고, 미국에 남자니 것도 끝이 안보일것도 같고. 일 때려치고 컴퍼니 가서 돈이나 벌자... 니 그동안 투자한 내 정력과 시간이 너무 아깝고.. 이래저리 머리가 복잡하다. 진짜 머리가 복잡하나보다. 요며칠간 먹과 붓이 아른아른 거리면서 자꾸 갤러리 가자고 내안이 조르는것을 보니.. 나도 얼른 정착을 해야 할것 같은데 아직 잘 모르겠다. 몇달만 더 꾹 참고 있다가 교수하고 얘기 해봐서 이삼년 더 있던지 말던지... 이러다가 머리가 하얗게 새는거 아닌가 몰라... 시집도 못갔는데.. 제대로 가슴떨리면서 연애도 못해봤는데.. 이대로 늙어 죽으면 안되는데.. 암튼 밖이 시원하다 차가 없으니까 맨하탄이나 나가서 (사람) 구경좀 하다가 들어 올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