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izona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pbsIIks (jsim)
날 짜 (Date): 2001년 11월  6일 화요일 오전 11시 42분 17초
제 목(Title): Re: D-backs 월드시리즈 우승!!!




음하하, 난 시리즈 일이삼사오 다 보면서 YJ 한테 아리조나가 이길꺼니까 넘 
걱정 하지 말라고 했는데 막상 막판 뒤집기로 이기니까 좀 서운하긴 했다.
흐.. 혹자는 뉴욕 산지 얼마 되었다고 양키스 팬이 되었냐고 하던데,
이건 양키스 팬이고 말고를 떠나서 월드 트래이스 센터 무너지고 나서 양키스가 
한 경기 한경기 이겨나갈때 마다 얼마나 사람들의 정신건강에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 대충 느껴본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할수 있지 않을까.
사실 디비젼 시리즈 챔프 시리즈를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본 사람으로서 올해 
양키는 참 잘 못한다는 것을 알고 는 있었지만 (그래서 왜 양키가 최고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막상 지니까 속상은 했다.
저번해 이긴것도 관심이 없고 내년에 이길것도 관심이 없는데 올해만은 
이겨줬음하는게 내바람이었는데 말이다.
그래도 아리조나에 김병헌이 있어서 뭐, 아리조나가 이겨도 상관없겠다 
싶었었다. 그런데 사차전 오차전 계속 홈런 맞고 나가 떨어지는 김병헌 보고서 
슬그머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이제는 양키가 이겨도 걱정이고 (김병헌때문에 
) 져도 속상하고 도저히 어떤 한팀을 응원 할수가 없을것 같았는데 그래서 
칠차전에서 둘 하는거 보니까 양키쪽으로 마음이 기우는건 어쩔수 없었던가 
부다. 막판 구회말에서 양키가 2-1 로 이기면서 리베라가 마운드에 슬때부터 난 
당연히 아리조나가 이기겠지 ( 내가 항상 남들한테 하는말이 올해는 아리조나가 
한수위야..) 했는데 진짜로 아리조나가 이기니까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 앗 이러다가 아리조나 보드에서 삭제 당하는거 아냐 ..). 그뒤로 나오는 
뉴스마다 야구 얘기만 나오면 채널을 아예 돌려 버렸다. 꿈속에서 줄리아니가 
나왔으니 말다했지,
그런데 아침 신문을 뒤적거리면서 김병헌 기사를 읽다보니까 그 기분이 다 가셔 
버렸다. 오히려 아리조나가 이겨서 잘되었어 하는 맘으로 돌아 온것 같다.

사실, 양키가 양키 스테디움에서 삼사오파전을 내리 이겼을때 난 그걸로 
뉴욕시민들에게 할만큼 다했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다시 들었다. ( 이건 맞는 
소리인것 같다. 아마 양키스가 피닉스에서처럼 마구 깨졌으면 상심한 
뉴욕시민들 가슴이 아주아주 깊게 멍들었었을거다)

오후가 다지나갈 무렵에 친구한테서 이메일이 왔다.

" Did you get over ? aren't you glad for Kim that arizona won ?"
그래서 당당하게 답장을 해줬다 . 그래 인제는 기분이 좋아.

흐...

근데 정말 올해 양키 별로 잘 못했는데 플레이 오프나 월드 시리즈까지 
올라간것은 내가 봤을때 뉴욕시민들의 support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결국은 기분이 좋다. 아리조나가 이겨서.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