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Naiad () 날 짜 (Date): 2001년 6월 4일 월요일 오전 07시 18분 04초 제 목(Title): 내가 넘 과민한 걸까.. 울 연구실이 언제부터인가 매우 지저분해졌다. 언제나 이상야리한 냄새 (주로 땀냄새 + 중국마켓에 가면 나는 냄새) 가 진동을 하고, 컴은 먼지로 찌든 때를 입고 살고, 에어컨에서 나오는 찬공기의 반이상은 먼지고.. 청소하자고 난리 난리를 쳐야 마치 큰 인심이라도 쓰는 것 마냥 좀 움직이고.. 키보드가 넘 지저분해서 터치하기가 싫어서 기껏 닦아놨더니 자기네들 키보드 더럽다고 자기네들껏도 청소를 하라나.. 내참.. 하도 기가막혀 무시해버렸더니, 이젠 자기네들 컴 안쓰고 이 컴을 쓴다. 도대체 손에 뭘 묻히고 타이핑을 하는 것인지 얘들이 한번 쓰고 나면 키보드가 끈쩍끈쩍한게 다시 찌든때가 앉는다. 그래서 난 이 컴 쓰기전에 항상 물휴지로 닦고 쓰고 심지어는 컴쓰고 나서 손씻는 조금은 결벽증 증세까지 가지게 되었다. 랩에 하도 냄새가 진동을 해서 제발 문 좀 열고 환기를 하라고 좋게 말도 해보고 협박도 하는데, 얘네들은 코가 막혔는지 그냥 그 찝찝한 공기속에서 잘도 지낸다. 난 그속에 있으면 5분도 안돼 두통에 시달리는데... 두통도 심하고 연구실을 종횡무진하는 중국말도 소음이고 에어컨에서 나오는 먼지땜에 계속 재채기까지 해대니.. 기껏 에어콘도 내부까지 뜯어서 청소하고 도저히 안되겠길래 집에서 며칠간 좀 쉬다가 공부 좀 해볼라고 좀 전에 학교 왔더니, 이친구들 하이킹하고 왔다며 신발을 에어컨 바람 나오는 곳에 신발을 벗어 올려놨다. 아니나 다를까 키보드는 기름때와 땀으로 번지르르하고.. 으으... 내 한계를 넘어선다. 방문, 창문 있는대로 다 열어놓고 에어컨 끄고 (여기 대낮에 이러면 아무리 건물 안이라고 해도 못돼 후끈후끈해진다) 성질 가라앉히려고 여기 들어와 이렇게 키보드 두드리는데, 이제는 프린터 용지가 떨어졌단다. 그래서, 뭐? 너네들은 손이없냐 발이없냐? 하고 말했더니, 날 이상하게 본다. 으아악----- 나 좋게 좋게 살고픈 사람인데, 왜 가만히 안 내버려 두냐고... 아앙~ * 나야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