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rizona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alvin) <207.240.124.1> 날 짜 (Date): 1998년 10월 31일 토요일 오후 05시 59분 04초 제 목(Title): 호박깍기 아니 조각이라고 해야지. 헤헤. 호박을 깍았습니다. 무지무지 예쁠줄 알았는데 그저 그러네요. 엄마가 보셨음 아까운 호박가지고 장난한다고 한대 맞았을거라 생각하면서 열심히 눈도 파고 코도파고 입도 팠는데 영 안무섭네요. 크기는 무지 큰 호박인데... 울엄마 여기 계시면 달큰한 호박떡하구 호박죽 맛있게 만들어 주실텐데 생각하니 갑자기 눈물이 핑돌데요... 미국 친구들이 거 불밝혀서 베란다나 마당에 놔놓으면 사탕가지러 오는 애덜이 밟아서 뿌셔 버린다기에 집안에 들여 놓았습니다. 얼마전에 씨사다가 예쁘게 꽃피운 화분중 하나가 베란다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했습니다. 아니 바람이 떠밀었으니 타살이라 해야겠군요....호박을 화분대신 베란다 난간에 올려놓으면 이녀석도 산산히 부서져 사라질까하는 걱정까지 합해서 참으로 쓸데없는 걱정만 여러가지 했습니다. 오늘은....내일은 친구(?)네 집을 귀신집으로 꾸미는데 한몫하러 갈겁니다. 존비를 할까 드라큐라를 할까 아니면 외계인을 할까 고민중입니다. 사실은 한국귀신을 해보구 싶은데 소복이 없어서 못할거 같네요. 사실은 내모습에 내가 기절할까봐 안하는 겁니다. 후후... 아무리 무서운 특급 공포영화 봐두 밤엔 잠 잘자는데 잘만들어진 한국 귀신영화는 물론이구 정말 유치하고 내용도 없는 3류 라고 다들 말하는 싸구려 한국 귀신영화를 보고나면 화장실갈때두 잠잘때두 하물며 훤한 대낮에도 자꾸만 섬뜩한 느낌이 드는건 정말 알수 없는 미스테리 입니다. 내일은 밀 애비뉴에서 가장행렬이 있을거라구 그러대요. 돈을 내면 낄수 있다나 사실 그럴 필요가 없을겁니다. 어디가나..술집에든 거리에든 화장실에든 티비속에든 오만가지 구신이 있을테니까여...친구들이 꼭 오라구 ㅅ성화지만 전 사명이 있는 구신이라서...(사실 지들이야 학교옆에 사니까 문제없지만 나야 멀리떨어진 촌구석서 살면서 매일 학교 가는것두 힘딸려 기름딸려 고민인데) 즐거운 할로윈 보내십시오...다들... 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