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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8년03월02일(월) 13시31분16초 ROK
제 목(Title): 3월과 그리움..


3월이 시작되어서일까?
옷깃을 스쳐가는 바람에도 조금은 봄냄새가 풍기는것 같다.
하늘은 나름대로 푸르고... 
그리고 그리운 얼굴하나 떠오른다.
어느새 10년이나 지난걸까? 참 빠르다...
그 시절엔 더이상의 미래나 앞날이란건 상상도 되지 않았는데,
엄마가 이세상에 없어도 우린 어느새 이렇게 어른이 되었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것 같던 세상살이도 나름대로 치여가며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데..
바뀐건 단지 엄마의 체취가 이젠 점점 멀어져가고, 그 기억도 조금씩 
아련해진다는거겠지..
견딜수 없을만큼 용납하기 어려웠던 그 많은 일들이 이젠 모두 별 중요성없이 
지나가고, 가끔씩 떠오릴때만이 맘을 아프게한다.

아직 혼자인 나.
아직도 잘 모르는 사람앞에서면 낯을 가리는 나,
보이기는 철모르는 꿈꾸는 소녀같아보인다는 나~
하지만 실제의 나는 어떨까?
이렇게 나도 모르게 옆에 누군가를 두기가 부담스러워 모두 떠나보내고,
그들을 또다시 그리워하는 나를 보면,
아직 난 10년전의 상태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그대로 머물러있는것 같다.

혼자 가버린 엄마가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따뜻한 3월하늘아래 그립다. 무지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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