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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2월26일(금) 00시41분38초 ROK
제 목(Title):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런 사람

  이렇게 태어났지요

  웃고 싶으면

  큰소리로 웃고

  날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지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매번 다르다 해도

  그게 어디 내 잘못인가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이렇게 태어났는데

  당신은 더 이상 무엇을 바라나요

  이런 나에게서

  나는 하고 싶은대로 하도록 태어났지요

  그리고 바꿔야 할 건 하나도 없어요

  내 발꿈치가 너무 높이 솟았고

  내 몸이 너무 휘었고

  내 가슴이 너무 거칠고 

  내 눈이 너무 퀭 해도 

  아무리 그래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나는 이런 사람 

  나는 내 마음에 드는 사람이 좋아

  당신이 그걸 어쩌겠어요

  결국 내가 할 수 있었던 건

  그래 누군가를 사랑했었지요

  누군가 나를 사랑했었지요

  어린아이들이 서로 사랑하듯이

  오직 사랑밖에 할 줄 모르듯이 

  서로 사랑하고 사랑하듯이...

  어째서 내게 묻는 건가요

  난 당신을 즐겁게 하려고 이렇게 있고

  그리고 아무것도 바꿀 건 없는데.


  - 쟈크 프레베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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