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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2월20일(토) 18시44분58초 ROK
제 목(Title): 오늘 나는 슬프다



내가 어릴적 중학교 시절에
사랑의 썰물이라는 임지훈 노래를 좋아했다
그중에서도 
"기억할 수 있는 너의 모든것 내게 의미로 다가와"
이 가사 부분을 들으면 가슴이 아팠다
나도 그때 그런 경험이 있었으니까

지금은 그런 기억들이 더 많아졌다

오늘은 좀 슬프다
기억들이 떠 오르기때문이다
아주 오래전 헤어진 사람에 대한 기억이 아니라
아직도 내 옆에 있는 사람에 대한 기억이라
나를 더 슬프게 하는것 같다

이 세상에서 누구보다 나를 믿어주고 이해해주고
감싸주었던 사람이 있다
난 그녀를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그녀도 그럴것이다 그러나 예전 기억이 떠오르면
가슴이 아프다 지금은 예전과 달라진것이 없다하여도
시간은 우리를 참 많이도 익숙하게 만들었고
난 가슴 한구석이 텅빈 느낌이다

언제나 모든것을 걱정해주고 위로해주고
그렇게 기대면서 영원히 살수있을것이다
그러나 증오까지도 불러일으킬정도의
열정이나 내 목숨까지도 던지고 싶은
간절함은 아마도 그때처럼 그렇게
다시 살아나지는 않을것이다

같이 손을 잡고 죽었으면 좋겠다
나의 이 허탈함을 공허함을 같이 눈물 흘려 줄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 사랑이 아니라도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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