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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06월02일(월) 22시11분48초 KDT
제 목(Title): Re: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전형적 한국남자의 이미지를 띄고 있는 많은 남성은 여성에게 순종을
바라지요.  자신은 현대 감각의 남자라 생각하는 많은 분들중에도 
이런 봉건적인 사고방식을 가진분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대화로써 풀어나가야 할 많은 부분을 남자측에선 "여자가 왜이리
말이 많고 당차냐?"란 식으로 일관해 버리기도 일쑤이지요.  혹시 글을
쓰신분이 조금은 이런 생각으로 부인을 보고 계신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집착력이 강하고 물건을 부순다는 글의 내용으로 봐선 대충은
부인 되시는 분이 고집이 세고 독단적인 성격을 많이 띄고 계신 것 같은데 
전 대화와 이해로써 풀어 나가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부인의 말씀을 
독설이라 생각하시는 것 부터 시작 해야겠지요.  남성에겐 여자의 쓸데없는
투정이란 생각이 들지는 모르지만 여성에게 있어선 중요한 일일 수도 있으
니까요.  침묵으로 일관하시는 건 말씀 하신대로 자신을 무시한다는 
생각을 부인께 드릴 수도 있습니다.  넓은 마음으로 우선 양보하세요.
사랑과 행동은 노력하는 만큼 보답이 있는 거랍니다.  자신은 잘못이 없다는
생각보다는 우선 부인께서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해보시는 것이 그 양보의
첫 시작이지요.  예를 들어 제 남자친구의 경우는 제가 혼자 열 받아 따따부따
떠들어 댈 때 얼토당토 않다는 생각이 들어도 끝까지 자신이 미안하다고
얘기를 합니다.  끝엔 토닥토닥 안아주고 사랑한다는 말도 잊지 않지요.  
(참고로 저와 제 남자친구는 5년 동안 사귀어 오고 있습니다.)  이 땐 제가 
미안한 생각이 든답니다.  쓸데 없는 일이였는데 왜 이랬을까 하는 후회도 
들고.  다신 이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제 사랑을 확인하는 
기회도 되지요.  대충은 이런식으로 부인을 토닥여주시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하네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고 서로가 좋은 기분으로 자리를 함께 할 때
슬쩍 그 때 얘기를 꺼내보세요.  이래서 서운했다라고 말씀하시는 것보단
자신을 둘러볼 기회가 되었다든가 하는 식으로 운을 띄우신 후에 조심스래 
부인의 단점을 지적해 주시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합니다.  

도움이 될 수 있는 글이 되었음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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