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1월11일(화) 09시04분08초 ROK 제 목(Title): 멋진 헤어짐을 위한 5가지 제안 멋진 헤어짐을 위한 5가지 제안 연애를 잘 못한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나, 아니면 주 위에서 대단한 바람둥이라고 공인해 주는 사람이나 사실은 ‘헤어 짐’에 대한 두려움은 똑같다. 헤어지는 것이 두렵고 시작 이후에 거절당할 것이 겁나서 선뜻 만남을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도 의외로 많다. 바람둥이도 마찬 가지다. 아마, 끝냄을 매끈하고 산뜻하게 했다면 모두들 그를 바람둥이로 부르지 않고, 좋은 연인으로만 기억할지도 모른다. 헤어짐은 그만큼 어렵기도 하고 어떤 정답이 있을 수 없는 만남의 또다른 형태다. 하지만, 두려워하지 말아라. 헤어짐에 능숙한 사람 치고 좋은 사람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된다.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이별을 했더라도,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이별을 했더라도 결국 헤어지는 것은 똑같다. 헤어지고 나면 다 마찬가진 거다. 다만, 헤어짐에 있어서 약간의 테크닉만을 익히 면 된다. 명심할 것은 헤어짐의 테크닉이란 상대방을 위함이 아니 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함이란 사실이다. 하지만 기본적인 테크닉이 있다 하더라도 ‘기본’에 충실하다고 모두 멋진 헤어짐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기본에 추가할 사항은 순간적인 상황에 대처하는 응용력이다. 이별이란 평범한 것보다 예외적인 경우가 더 많고, 어느 순간 갑자기 오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응하는 순발력을 많이 요구하는 연애의 테크닉이다. 그 테크닉을 익히는 것은 사귀는 동안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면 된다. 상대방에 대한 정확한 파악만이 멋진 헤어 짐을 만들 수 있는 키워드다. 확실한 의사표현은 기본이다 전화가 오면 바쁘다는 핑계로 받지 않기, 호출기 번호도 확인 후 그 사람이면 지워버리기, 바람맞히기, 최고로 불친절하게 대 하기, 상대방에 대한 기본적인 사실 잊어버리기 등은 ‘나 이제 너 안 만날거야, 그러니까 연락하지 마’라는 간접적인 표현일 뿐이다. 이런 식으로 인간관계를 정리하면 남자관계뿐 아니라 다른 사람 들과의 만남도 ‘어떻게 되겠지’라는 생각으로 쉽게 대하게 된다. 상대방에게 확실한 의사표현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본심을 알아 주기만 바라는 것은 지나친 욕심이 아닐까? 상대방도 쓸데없는 마음 고생을 하지 않도록 하자. 약점이나 단점을 구실로 삼지 말자물론, 그런 단점이 궁극적인 헤어짐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경우는 제외다. 더 이상 좋은 감정이 없어서 헤어지려고 한다면 솔직하게 그렇다고 말하면 된다. 괜히 다른 여자 만나는 거 아니냐, 자기에겐 관심이 없다, 너무 바쁘다 는 등 ‘사랑’이란 감정이 있을 땐 충분히 이해 할 수 있었던 부 분들을 새삼스럽게 들춰낼 필요는 없다. 그리고 그런 행동은 상대방에게 기본적으로 여자에 대해 나쁜 선입견마저 갖게 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다. 절대로 헤어져 주지 않는 남자라 할지라도 이런 식의 공격은 서로의 감정을 악화시킬 뿐이다. 친구로 지내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 남자들은 여자가 헤어지면서 친구로 지내자고 하면 대부분 굉장 히 자존심 상해 한다. 어릴 때 만나서 잠깐 사귄 후 친구로 잘 지내 는 경우는 있지만, 굉장히 서로 사랑한 후 ‘친구’란 어색하다. 가장 이상적인 형태의 이별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남자 입장 에서 자신의 상황이 불리해졌다는 걸 간파하고 ‘친구’의 위치에 있는 제안을 승낙할 우려도 있으니 헤어질 결심을 한 거라면 이런 말은 절대 해선 안 된다. 얼굴을 보고 헤어지자 얼굴을 보고 헤어지는 것은 ‘이별의 기본’이다.전화나 심지어 음성 사서함을 통해 일방적으로 통보해 버리는 것은 가장 무책임한 행동이 다. 상대방에게 너무 ‘당한 것’이 많아서 절대로 친절할 수 없다면 할 수 없지만, 될 수 있으면 만나서 얘기하는 게 현명하다. 만약 당신이 반대 입장이 된다면, 당신은 나중에라도 그 사람 얼굴 을 보고 그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확인해야겠다고 생각할 거다. 마 찬가지다. 상대방도 그런 일방적인 통보에 침묵할 리 없다. 특히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는 더더욱 직접 만나서 얘기해야 한다. 지나치게 냉정할 필요는 없다 크게 싸우고 헤어지는 것이 아니라면 유난히 차갑게 굴 필요는 없다. 나의 마음속에선 이미 사라져 버린 사람이지만 상대방이 가진 추억까지 없앨 권한은 없다.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지는 과정은 그렇게 금세 정리되는 일이 아니다. 나중엔 헤어짐의 원인이 무엇이든 누가 먼저 헤어지자는 말을 했든 그런 것보다 헤어지는 과정에서의 느낌이 더 오래 기억될 수도 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찾아오는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려면 상대방에게 심하게 대하지 않는 게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