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1월04일(화) 00시18분30초 ROK 제 목(Title): 불확실한 동침. 사랑인지 아닌지 스스로 확신하지도 못하면서, 서로에게 사랑을 강요하며 이루어진 섹스. 그것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사랑을 확실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결코 아님을 난 어제야 알 수 있었다. 그렇다고, 소설에 흔히 나오듯 허무하지도 않다. 적어도 그 순간 우리는 사랑한다고, 자기가 상대방을 사랑하는 것 보다 상대방이 자신을 많이 사랑한다고 믿고 있어서 행복했으니까.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져 좀더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아직 확신이 서지 않는 나와 그녀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자꾸 이별을 생각한다. 무슨 벽이 우리 사이에 있는 걸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