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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Seri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1997년10월12일(일) 11시38분24초 ROK
제 목(Title): Re: 무제


저도 비슷한 경험이 있는데 저는 내가 독실한 크리스챤이 될 수 있느냐 

하는데에 갈등하기 보다는 그 여자가 에 뭐랄까... 저보다 한 수 위의 

사람이었습니다.  왜 그런 여자 있지 않습니까. 모든면에서 훌륭해

어디 가서든 모든 사람에게 칭찬받는 여자.  마음씨 좋고, 친절하고,

예의 바르고, 똑똑하고, 공부도 잘 하고, 교회에서 봉사활동도 열심이고, 

궂은일 도맡아하고, 성실하고, 사람들을 잘 이끌고, 기도 열심히하고,  

믿음 좋고, "플러스" 이쁘고 아름답고 늘씬하고. 

정말 완벽한 여자요 제 이상형인데 이게 감히 접근을 할 수가 없는거죠.

그 잘난 공부하나 좀 한다고 그 여자의 남자가 될 수 없음은 당연하죠.

여러면에서 훌륭한 거물이 되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런 여자 앞에선 저 자신이 참 초라해지고 원망스러워지는데 님의 경우는

이런 경우는 아닌듯 합니다.

독실한 크리스챤이라면 예수님 안 믿는 사람들과 사귀는걸 아마도 

사탄을 맘속에 들여놓는 것 비슷하게 생각할텐데, 참 피곤하죠.

그 여자가 그냥 놀러 교회에 다니는 사람이었다면 좋았을것을.  

믿음이 독실하다는 그 여자가 남녀간의 사랑의 

감정을 생각하기 전에 예수님 얘기부터 꺼내는 맹목적으로 독실한 

답답한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도움이 안되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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